교육활동 지원, 행정지원 등 지역 특수교육의 지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특수교육지원센터는 그 역할의 지속적인 확대에 따라 전담인력의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과중한 업무의 양과 낯선 업무 형태는 특수교육 지원센터의 근무에 대한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이에 본 연구는 질적 연구를 통해 경기도 내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담인력을 대상으로 근무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자 하였다. 질적연구 분석을 통해 도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특수교육지원센터는 경력 교사의 근무에 대한 비선호와 이탈 현상이 발생한다. 특수교육지원센터가 현장 중심 지원을 하는 지역 핵심 기관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경력 교사의 배치가 필요함에도 대부분의 특수교사는 특수교육지원센터로의 배치를 원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교사의 행정업무에 대한 거부감이나 유인책의 부족 등이 있다. 원하지 않는 발령이나 신규 발령등으로 교사는 행정업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므로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나타났다. 또한 교육활동, 치료지원 등 교사와 치료사 본연의 업무와 예산, 정책 사업 운영 등 행정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며 역할 정체성의 혼란을 야기하고 현장의 요구와 지원 영역에 대한 괴리감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둘째, 특수교육지원센터 전담인력은 관계와 업무 속에서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성과급이나 업무의 이해, 팀장 교사의 업무에 대한 이해나 유연성 부족은 구성원 간의 다양한 갈등 경험이 특수교육지원센터의 근무를 어렵게 하였다. 전담인력의 특수교육지원센터 기능에 대한 이해의 부족은 현장과의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더불어 기존 근무자와 새롭게 유입된 근무자 간의 관계 형성에서 기존 구성원 간의 견고함에 새로 유입되는 구성원은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최근 교사 배치의 증가로 교사와 교육공무직, 팀장과 팀원, 정규교사와 기간제 교사 등 서로 직군에 대한 구분이 커지고 그로 인해 센터 내에서 소속감이나 공동체 형성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공무직의 경우 교사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연수의 기회와 처우에 따라 상대적 위축감을 보이고 있고, 구성원의 증가에 따른 업무의 세분화와 분업화는 개인주의적 분위기를 형성하여 소통의 벽이 형성되는 경험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따라서 특수교육지원센터가 협력적이고 안정화된 지원 서비스 제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역할 및 지원체계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협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여 누구라도 근무하고 싶은 환경을 통해 유수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전담인력 간의 협력과 소통으로 함께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소통의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여 유연한 근무 분위기를 형성하고 개개인의 인격 존중을 통한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민주적 근무 환경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