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남해안 수산자원보호구역에 서식하는 대형저서동물의 군집의 시·공간분포와 건강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2019년 4월과 8월에 진동만 8개 정점과 여자만 및 득량만에서는 각 7개 정점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해역에서 출현한 대형저서동물은 진동만에서 165종 16,225개체(1,014개체/㎡) 및 4,248.38 gWWt(265.52 gWWt/㎡)이었다. 여자만에서는 115종 10,390개체(742개체/㎡) 및 5,025.16 gWWt(358..94 gWWt/㎡), 득량만에서는 114종 13,555개체(968개체/㎡) 및 5,864.96 gWWt(418.93 gWWt/㎡)를 나타내었다. 연구해역에서 출현 개체수는 진동만에서, 생체량은 득량만에서 높았다.
우점종은 진동만에서 다모류의 긴자락송곳갯지렁이(Scoletoma longifolia), 이매패류의 아기반투명조개(Theora lata), 다모류의 Euclymene oerstedii 등이었다. 여자만에서는 .이매패류의 종밋(Arcuatula senhousia), 아기반투명조개, 단각류의 Eriopisella sechellensis 이매패류의 새꼬막 (Anadara kagoshimensis) 등이 우점하였다. 득량만에서는 단각류인 Eriopisella sechellensis, 게류의 장님진흙살이게(Xenophthalmus pinnotheroides), 연체동물 이매패류의 종밋(Arcuatula senhousia)등이 우점하였다.
연구해역에서 대형저서동물은 조사시기에 따라 3개 해역에서 춘계보다 하계에 공통적으로 출현 종수, 개체수 및 다양도가 감소하였다. 한편 출현 종수와 개체수 자료를 바탕으로 대형저서동물의 군집을 파악한 결과, 진동만은 크게 4개의 그룹으로 구분되었고, 조사시기와 조사정점에 따라 구조를 달리하였다. 반면 여자만과 득량만은 공통적으로 1개의 정점과 1개의 그룹으로 분리된 가운데 특정 종의 출현 유무와 서식 밀도에 의해 구조를 달리하였다.
연구해역에서 4개 지수(BHI, ISEP, AMBI, M-AMBI)를 이용하여 건강도를 종합평가한 결과, 진동만은 "중간정도의 오염(Moderately polluted)" 상태를 반영하였다. 반면 여자만과 득량만은 공통적으로 "좋음(Good)"상태를 나타내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진동만의 건강도는 전반적으로 불량한 상태를 나타내었고, 여자만과 득량만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