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초심 청소년 상담자들은 소진되면 정서적 탈진, 비인간화, 성취감 저하 등을 경험한다. 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많은 프로그램들이 개발, 실시되고 있다. 그중 현실치료는 소진된 초심 청소년 상담자들의 성취감을 자극하여 소진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요리 활동을 활용한 심리 치료 기법은 식재료라는 친숙한 매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담자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들의 내면세계로 들어가는데 유용하다. 요리 활동을 활용한 심리치료 기법은 느낌을 표현하고 정서를 다루는데 한계가 있는 현실치료를 보완해줄 수 있는 기법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소진된 초심 청소년 상담자를 대상으로 상담이론 중 하나인 현실치료를 요리 활동에 접목시킨 단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효과를 검증하였다.

요리 활동을 활용한 현실치료 기반 초심 청소년 상담자의 소진 회복 단기 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해 김창대의 상담 및 심리치료 프로그램 개발 4단계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프로그램 실시 후 참여자들의 프로그램 경험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하고, 참여자들의 소감문과 만족도,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을 질적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Paired T-test'와 'Wilcoxon Signed Rank Test'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참여자의 우울, 소진, 분노표현, 자아통제력이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참여자들의 소감문, 만족도, 인터뷰, 프로그램 내용 등을 대상으로 질적 분석을 실시한 결과 참여자들은 상담을 전공하기 시작한 후 각자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초심 상담자는 상담에 많은 의욕을 가지고 업무에 집중하려고 하지만 아직 상담 기술과 대처 능력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경험한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각자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소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의 하나로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프로그램 실시 결과, 요리 활동을 활용한 현실치료 프로그램은 초심 상담자들에게 현실치료의 개념과 원리를 쉽게 학습하도록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요리 활동을 활용한 현실치료 프로그램은 참여자의 자아통제력을 높이고 우울감을 줄이며, 분노표현 수준을 낮추고 소진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요리 활동을 활용한 현실치료 프로그램은 초심 청소년 상담자의 소진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2회기의 단기 프로그램으로도 초심 상담자들에게 현실치료의 개념과 원리를 쉽게 학습하도록 할 수 있었다. 초심 상담자들이 분투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현실치료의 원리를 적용하여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셋째, 본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이 직접 예산에 적합한 재료를 준비한 후 온라인으로 실시되었다. 대표적인 오프라인 치료 기법이라고 이해되었던 요리 활동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실시해도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의 한계와 제언을 기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