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속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우리 정서가 담긴 스토리텔링과 한국형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한국 고유의 특성을 지닌 전통문화, 즉 문화원형을 기반으로 하는 스토리텔링 전략과 이를 활용한 물질 콘텐츠 개발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연구의 중심 소재는 굿, 탈놀이, 전설 속 사랑 이야기 등 활용 요소가 풍부한 하회탈 관련이며, 본 연구에서는 특히 하회탈 설화에 주목하였다. 우리는 고대 인류부터 매력적인 이야기에 매료되었고, 신화와 전설은 삶의 모습과 대중의 흥미를 반영하면서 늘 조금씩 그 모습을 바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회탈 설화 역시 현시대의 매력적인 이야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시대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를 반영하는 변용과 재창작 과정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고전 서사에 다양한 가정과 설정을 더하고, 문화원형 속 요소들을 추출-변형-재구성해 새로운 텍스트 구조를 만드는 스토리텔링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달 수단으로 주얼리와 타로(Tarot)를 선정하였다. 이는 현재 문화콘텐츠 산업을 주도하는 시각 콘텐츠(웹툰, 영화, 드라마 등) 외에 물질 재화 역시 스토리텔링 매체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본고의 예시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문화원형 콘텐츠가 적극적으로 개발되길 기대하며, 그 안에 담긴 우리 정신이 현시대에 함께 살아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