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번호판은 보행자들에게 근거리에서 건물 번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과 지자체의 체계적인 관리 목적을 가지는 시설물로서, 건물이 신축·증축·개축되었을 때 필수적으로 부착해야하는 시설물이다. 행정안전부에서는 건물번호판을 '주소정보시설규칙'에 의거하여 재질과 크기·색채 등이 정해진 표준디자인을 배포하였다. 하지만, 2016년 표준형 건물번호판 이외에 자율형 건물번호판 설치 절차가 대폭 간소화됨에 따라, 행정안전부에서는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적극적으로 홍보 및 설치를 권장하였다. 이는 도로명주소 정착과 함께 건물과 조화롭게 디자인한 건물번호판 설치로 도시미관에 기여한다는 취지였지만 건물번호판은 보행자들에게 정보전달과 관리를 위한 목적을 가진 시설물로 목적성에 어긋나는 취지로 각양각색 심미성만을 고려한 건물번호판이 설치되면서 도시는 복잡해지고 이용자들이 정보를 습득하기에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에 본 연구는 자율형 건물번호판의 표준디자인의 필요성과 개선방안에 대해 고찰하고 건물번호판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안마련과 표준디자인을 수립하는데에 목적을 둔다.
연구방법은 첫째, 표준디자인과 건물번호판에 대해 이론적 고찰을 실시한다. 둘째, 건물번호판을 대상으로 표준디자인을 실시한 지역과 실시하지 않은 지역의 역사·문화 구역에서 건물번호판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셋째, 현장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지역별 비교 분석한다. 넷째, 건물번호판에 대해 해당 지역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인식조사 및 디자인 선호도와 표준디자인 필요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건물번호판이 심미성을 우선시한 다양한 디자인 개발이 목적이 아닌 연속성과 일관성있는 표준디자인 개발의 필요성과 함께 개선방안을 제시해 건물번호판을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해 표준디자인 수립을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건물번호판 표준디자인 개발을 통해 지역별로 최소한의 디자인 원칙을 제시해준다면 보다 연속성 있는 경관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향후 건물번호판 개선이 보편화되어 지자체에선 체계적인 관리를, 이용자들은 용이한 정보전달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