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경관조명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행사를 거치며 외국으로부터의 방문객 증가로 인한 야간조명에 대한 역할의 관심이 자연히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2002년 월드컵이 국내에서 개최되고 수도 서울이 널리 알려지면서 열정적이고 활기찬 국가 이미지를 위한 야간경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다. 서울시의 경우, 안전한 거리를 위한 조명계획을 기본으로 관광객 증가와 도시이미지 개선 그리고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경관조명을 서울시청, 한강다리 등의 공공건축물에 적용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도시 야경을 성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러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인하여 조명사업이 발전하였고 도시의 야간조명은 다채롭게 변화하고 있으며, 아름답고 화려한 도시의 야경들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근래에는 인공조명의 과도한 빛과 현란한 연출로 인하여 야간 환경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 이는 인공조명으로 인한 역효과를 일으키는 제 요소들의 총칭으로 정의되고 있으며, 각 지자체에서는 인공조명에 대한 총체적 분석·계획·관리를 통하여 도시를 안전하고 밝게 하는 동시에 과도한 빛을 제어하고 필요한 조명을 적재적소에 계획하여 빛 공해를 지양하는 것에 의의를 두어 가이드라인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야간경관 가이드라인은 새로운 도시가 형성될 때도 제시되고 있지만 지역적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유사한 형태의 일반화된 규제와 권장의 틀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완성된 현장을 보면 미흡한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인공광원으로 인한 야간환경에서 가장 중요시 되어야 하는 안전성과 도시 활력을 위한 심미성에 관한 것으로 대상지를 선정하고 현장의 야간 실태를 파악하여 가이드라인의 내용에 관한 적합성 유무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야간경관 가이드라인을 분석하고 현장조사를 연구 방법으로 취한다. 관련 사례 연구를 통하여 안전성 및 심미성의 개념 및 방법에 대하여 검토하고, 국내 법, 제도 및 관련 내용을 분석하였다. 대상지의 야간 현황을 조사하여 가이드라인에서 제시된 유형과 현황을 비교하고 분석하였다. 앞서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시민 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한 가이드는 무엇인지 고찰하고 안전성과 심미성을 위한 야간 경관을 형성하고자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현장 조사를 통한 분석 내용을 보면 계획된 곳의 용도와 건축물의 규모에 따라 편차가 발생된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하는 건축물에서 가이드 라인에서 제시하고 있는 규제와 권장 사항에 대하여 대체적으로 준수 하고 있었다. 또한 범죄예방 및 우범화 등 야간안전성에 대한 기준에 대하여 미흡하거나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다수 발생하고 있었으며, 야간의 활성화를 위한 심미성에도 미흡한 부분이 확인되었다. 이는 권장과 규제를 제시하고 있는 가이드라인에 대하여 좀 더 심도 있게 검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이드라인의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여 안전과 같은 필수 사항에 대한 적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반대로 과도한 규제사항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부분에 대한 재검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점차 야간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야간경관 가이드라인에 대한 연구는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는 향후 야간경관 가이드라인 개선에 의미 있는 기초자료로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