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COVID-19 이후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일회용 포장 음식으로 인한 쓰레기 증가 및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개인의 위생과 환경이 중요해졌으며 책임감 있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 그린슈머, 리유저블 등과 같은 환경 관련 키워드가 생겨났다. 이렇듯, 글로벌 경영 업계도 대부분 지속 가능한 기업 경영을 위해 '이윤창출'이 아닌, ESG를 고려하고 실천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영 단어 앞 글자를 딴 용어이며,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이는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개념이다. ESG는 지난 2004년 유엔글로벌콤백프(UNGC)보고서에서 공식 용어로 처음 등장했다.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는 지금껏 윤리적 차원에서 주로 진행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ESG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과를 위해서 필수적인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과거에 비해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은 현재 ESG를 기업의 주요 평가 시스템 및 기업 전략으로 계획해 진행하는 것이 기업들 사이에서 보편화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새롭게 선언한 것처럼 "기업은 이해관계자 모두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체계를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 기업의 ESG 측정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에따라, 2020년 대한민국에서는 2050 탄소 중립 목표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선언을 했다. 이렇게 ESG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패키지에 사용되는 재료 중 사용 빈도가 높은 종이 패키지에 대한 친환경 변화 3R 요소를 적용하여 지속 가능한 방향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 여름철 각 가정에 최소 한대 이상 있는 필수가전 선풍기를 포털 사이트 검색 시 구매 량 상위권을 차지하는 한일전기 브랜드의 아기바람 선풍기를 연구 범위로 정하여 진행한다. 친환경적 변화 요소를 정립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3R 중 어떤 요소가 소비자 태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ESG를 도입함에 있어 지속 가능한 소형 가전제품 지류 패키지 디자인 방법을 모색하고 개선된 방향으로 실천하는 것에 목적으로 한다.
ESG 전문 기관의 최신 문헌 자료 및 선행 연구를 통해 ESG 전반에 대한 이해와 동향을 파악하고, 국내외 사례 조사를 통해 친환경적 변화 요소에 맞게 구분한다. 그리고 소형 가전제품 지류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는 3R 요소를 정립하고 실험 자극물로 제작하여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 태도를 확인한다.
ESG를 기반으로 한 패키지 디자인의 친환경적 변화가 소비자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방법으로 감소(Reduce), 대체(Replacement), 재활용 업 사이클링(Recycle, Up-Cycle) 3R 요소를 정립했다. 친환경, 에코패키지의 선행 연구를 분석 결과 3R은 감소(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을 포함하지만 소형 가전 산업 군의 패키지 디자인에서 재사용을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친환경 3R 요소 중 재사용(Reuse)를 대체(Replacement)로 변경하여 3R을 구성한 뒤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위해 기존 한일전기 아기바람 선풍기 패키지 디자인에서 친환경적 3R 요소를 적용한 실험 자극물 3가지를 제안했다. 감소(실험자극물A), 대체(실험자극물B), 재활용-업사이클링(실험자극물C)이다.
3R 요소 중 감소(Reduce)는 폐기물의 원천적 감량, 탈포장, 탈비닐, 탈플라스틱, 플라스틱 감량의 원료 감량이 있고, 불필요한 가공 및 소재 최소화의 단일소재 사용이 있으며, 포장 축소 및 부피 감량의 최적화와 경량화가 있다. 대체(Replacement)는 유입되는 독성 물질을 줄이고 재활용을 용이하게 하는 소이잉크 사용과 자연 분해가 가능한 비목재펄프를 이용하는 등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고, FSC인증 지류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재활용 업사이클링(Recycle, Up-Cycle)은 분리 배출이 용이하도록 하는것과, 플라스틱과 비닐 재질의 지류화가 있으며, 포장 폐기물의 자원 순환 활동을 하는 업사이클링이 있다.
가설 검증을 위하여 본 연구에서 연령대는 20~30대 MZ세대 2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실증 분석을 위해 SPSS 21.0을 이용했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ESG를 기반으로 한 패키지 디자인의 친환경적 변화 유형에 따라 소비자 태도 인지적 요소, 감정적 요소, 행동 의욕적 요소에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설 1-1의 인지적 요소, 가설 1-2의 감정적 요소의 결과 값은 감소(실험자극물 A) > 대체(실험자극물 B) > 재활용 업사이클링(실험자극물 C)의 순서로 감소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설 1-3의 행동 의욕적 요소의 결과 값은 감소(실험자극물 A) > 재활용 업사이클링(실험자극물 C) > 대체(실험자극물 B)의 순서로 감소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감정적 요소의 편차가 3가지 친환경적 변화 유형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지적 요소가 3가지 친환경적 변화 유형에서 가장 적게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한일전기 아기 바람 선풍기 패키지 디자인 시 감소, 대체, 재활용(업사이클링) 모두 친환경적 변화로 도움이 되지만, 소비자 태도는 감소를 활용한 변화를 활용하였을 때 유의미한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3가지 친환경적 변화 중에서 인쇄 면적 감소와 잉크 절감을 통한 감소(Reduce)가 소비자 태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둘째, ESG를 기반으로 한 패키지 디자인의 친환경적 변화 유형에 따라 소비자 유형 별 소비자 태도 인지적 요소, 감정적 요소, 행동 의욕적 요소에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 선풍기 구매 시 가격 > 품질 > 브랜드 > 디자인 > 광고 및 마케팅 > 친환경 순으로 가격이 가장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선풍기 구매 시 친환경 요소에 대한 비중은 높지 않았으나, 가전제품 패키지 디자인도 친환경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설문조사에 대한 반응은 80.9%로 '예'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 일반 소비자와 그린슈머 모두 선풍기 구매 시 가격을 많이 보기에 연구 문제 2의 가설은 기각되었으나, 가전제품 패키지 디자인도 친환경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에는 80% 이상이 긍정적으로 답변하였다.
이를 통해 ESG를 기반으로 한 패키지 디자인의 친환경적 변화는 감소, 대체, 재활용 업사이클링 3가지 요소 중 인쇄 면적과 잉크감량을 통한 감소가 소비자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유형별(일반 소비자, 그린슈머)로 소비자 태도에 차이를 보이진 않았으나 80.9%의 비율로 가전제품에 패키지 디자인의 친환경적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변화되어야 한다고 답하였다. 소형가전 제품의 지류 패키지 디자인에서는 연구자가 재정립한 친환경 3R 요소인 감소, 대체, 재활용 업사이클링 중에서 인쇄 면적 및 잉크 감량을 통한 감소를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