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신명기는 모세오경 중의 한 권이다. 현재 신명기는 율법서(תורה)로 구분 되기 때문에 예언의 관점에서 무관심하게 다뤄졌다. 그러나 신명기의 연구가 진행되면서, 노트(Martin Noth) 이후로 학계에서는 4경(창세기-민수기)과 다른 신명기의 독특성을 발견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신명기,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열왕기를 연결하는 공통된 주제와 문학적 특징들이 발견되었다. 오늘날 학계에서는 신명기를 "신명기 역사(Deuteronomistic History)" 안에서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으며, 신명기 사가(Deuteronomist)가 누구인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몇몇 학자들의 연구는 이 신명기 사가가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로 구성된 학파라고 주장한다.

기독교에서는 전통적으로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열왕기를 역사서의 일종으로 이해하지만, 유대인들은 예언서(נביאים)의 일부로 구분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런 구분은 유대인들이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열왕기 안에서 예언적 요인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신명기 사가가 신명기 안에서도 예언에 대한 관점을 제시 했을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왜냐하면 '신명기 역사서' 안에서 신명기가 자리했던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신명기의 예언에 대한 관점을 기원론적으로 분석하는 연구가 많이 없었다. 본 연구에서는 II장 연구사에서 신명기의 형성사에 대한 논의과정을 살피고, III장에서 본문을 분석하겠다. 통시적(Diachronic)방법을 사용하여서, 예언과 관련된 본문을 설정하고 역사를 따로 분리하여서 분석할 것이다. 편집 비평적인 방법을 활용하여 본문의 시대를 추적할 것인데, 이것은 신명기 내에서 예언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서이다. 학자들은 신명기가 요시야 시대부터 페르시아 시대까지 시간을 거쳐 확장되었다고 주장한다. 만약 그러한 주장이 맞다면, 통시적인 방법의 목적은 요시야 시대부터 페르시아 시대까지 신명기 안에서 예언을 보는 관점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