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17-2019 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한국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식행동, 생활습관, 체중상태, 주관적 건강인식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의 체중상태 및 주관적 건강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식행동 및 생활습관을 조사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2017-2019 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중 한국에 거주하면서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국적이 대한민국이 아닌 중·고등학생 총 2,459 명이었다. 대상자는 익명의 온라인 조사를 통해 식행동, 신체활동, 흡연, 음주, 스트레스, 주관적 건강인식에 대한 문항에 응답하였으며, 최근 측정한 신장과 체중을 자가기입 하였다. 식행동에 대해서는 최근 7 일 동안의 아침식사, 과일, 채소반찬, 우유,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가당음료, 고카페인음료 섭취 빈도를 평가하였고, 주관적 건강인식에 대한 응답은 건강한 편이다, 보통이다, 건강하지 못한 편이다로 분류하였다. 대상자가 자가기입한 신장과 체중을 바탕으로 체질량지수를 산출하였으며, 2017 년 소아청소년 표준성장도표에 따라 체중상태를 평가하였다. 과체중/비만 및 주관적 건강인식과 관련한 식행동과 생활습관을 파악하기 위해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을 이용하였다. 본 연구의 다문화가족 청소년 중, 과체중/비만인 학생은 21.4%로 나타났으며, 최근 7 일 동안 아침식사를 매일 섭취한 학생에 비해 하루도 섭취하지 않은 학생의 과체중/비만 오즈비가 1.41 (95% CI=1.05-1.88)이었다. 또한 신체활동의 실천 일수가 적거나, 음주를 하는 경우가 과체중/비만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흡연을 하는 경우 흡연을 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과체중/비만의 오즈비가 낮게 나타났다. 다문화가족 청소년 중, 주관적 건강상태에 대해 7.6%는 건강하지 못한 편으로 인식하였고, 25.4%는 보통으로 인식하였다. 여학생, 중학생, 가구경제상태가 낮은 대상에서 건강하지 못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유의적으로 높았으며 (p<0.001), 거주지역에 따라서는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최근 7 일 동안 아침식사를 매일 섭취한 학생에 비해 1-2 일 섭취한 학생과 하루도 섭취하지 않은 학생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건강하지 못한 편으로 인식하는 오즈비가 각각 2.18 (95% CI=1.36-3.48), 1.71 (95% CI=1.02-2.85)이었다. 최근 7 일 동안 과일을 한번도 섭취하지 않은 그룹 (vs. 매일 과일을 섭취한 그룹, OR=2.09, 95% CI=1.19-3.67)과 5 번 이상 탄산음료를 섭취한 그룹(vs. 탄산음료를 한번도 섭취하지 않은 그룹, OR=2.00, 95% CI=1.15-3.47)에서 평소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인식하는 오즈비가 유의적으로 높았다. 그 외 다른 식행동은 체중상태나 건강인식과 유의적인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최근 7 일 동안 신체활동을 하루도 실천하지 않은 청소년은 5 일 이상 실천한 청소년에 비해 건강이 좋지 않다고 인식하였다 (OR=2.50, 95% CI=1.13-5.55). 한달에 한번 이상 음주를 하거나 스트레스 정도가 높은 경우 부정적인 건강인식의 오즈비가 높았다. 정상체중인 청소년에 비해 저체중 또는 과체중/비만인 경우 건강하지 못하다고 인식하는 오즈비가 각각 2.20 (95% CI=1.30-3.72), 1.78 (95% CI=1.25-2.54)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식행동과 생활습관이 체중상태 및 주관적 건강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양교육 및 상담을 통해 아침식사 섭취, 건강한 식품 선택, 신체활동 증가와 같은 건강행태를 수정함으로써 건강 체중 유지와 주관적 건강인식 개선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