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생산 시스템은 수평적인 관계보다 수직적인 관계 문화로 더 가깝게 자리 잡혀 있어 건설현장에서는 발주처가 원수급사에게 지시를 하고 원수급사는 발주처의 지시에 따르는 일방적인 관계를 볼 수 있다. 이러한 관계 표현을 상하관계, 발주처의 권력 등 수직적 분업체계에 대한 단어로 표현을 하며 관련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어 왔다.
권력은 거래관계에서 거래상대방에게 미치는 영향력으로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신념, 태도,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력으로 거래 상대방으로 하여금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영향력을 미치는 역량으로 정의하였다. 거래 상대방의 신념, 행동, 태도 외에도 대립과 갈등은 거래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건설프로젝트 참여자간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면 품질저하, 분쟁, 공기지연, 고객 불만족이라는 악순환이 유발될 수도 있다. 특히, 관계에 있어서 생산체계에 문제가 생기면 하위로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도 많아 생산을 담당하는 기능공들은 직업에 대한 만족도와 자긍심이 낮아 품질이 저하될 수도 있다. 이러한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시공사의 역할과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적 관계의 인식은 건설산업에서 파트너링을 통해 연구된 바 있다.
협력적 관계를 통해 저신뢰형 사회문화에서 가지고 있는 불신구조를 신뢰로 바꿀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 또한 건설문화의 현안으로 발주처를 비롯하여 건설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적극적인 참여 주체가 되어 협력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건설 문화를 개선시키려는 연구가 다수 진행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파트너링 개념을 활용하여 발주처와 원수급사의 상호협력관계와 신뢰 및 의사소통이 현장품질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결론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건설산업의 파트너링의 연구 현황 및 협력관계를 위한 관계적 요소 관련 연구를 검토하여 상호협력 관계에 필요한 관계요소와 각각의 요소들의 개념을 고찰하였다.
둘째, 발주처의 계약 방식 개념 및 계약 종류를 조사하여 공공기관에서 적용되는 계약방식과 파트너링을 비교하여 상호협력관계의 차이점에 대해 분석하였다.
셋째, 연구대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LH 건설현장에서 발급 중인 품질 미흡 및 품질 우수 통지서의 발급 기준과 통지서 발급 현장의 현황을 조사하여 설문조사 대상을 파악하였다.
넷째, 품질 미흡 및 품질 우수 현장을 대상으로 발주처와 원도급 기술자들에게 설문조사를 시행하였으며, 설문조사 자료를 실증분석 하였다.
다섯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주처와 원수급사 관계에서 상호협력관계에 필요한 부분과 적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동일 현장의 발주처와 원수급사를 대상으로 상호협력 관계, 신뢰, 의사소통의 필요성, 현황에 및 기술적인 업무 지원과 향후 양측 관계의 지속성에대해 조사하였고, 조사 결과에 따라 발주처와 원수 급사의 대비의견을 비교 분석하여 향후 건설 프로젝트에서 상호협력관계를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였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LH와 계약한 건설현장 및 품질 기준을 적용하여 현재 진행중인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으므로, 향후 건설 현장의 현장품질 기준에 대해서도 조사하여 세부적인 품질기준을 도출하여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추가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