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논지는 종의 임무와 자질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사야 42장에서 종의 임무와 자질이 어떻게 나타나고 실현되며 그로 인한 효과는 무엇인지 그 발견에 초점을 두었다. 본문의 넓은 문맥 및 인접 문맥의 분석을 통해 여호와의 행하시는 새 일이 종의 임무와 자질을 통해 주제적 일관성 속에서 어떻게 발전되는지 확인하였다. 텍스트 언어학의 방법을 통해서 본문 42장을 분석한 결과 종의 임무와 자질이 주제적 일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42장은 이상적 종의 임무와 자질(1-9절), 회복될 종의 임무와 자질(10-17), 상실된 종의 임무와 자질(18-25)로 구성되어 있다. 구문론적 접근, 의미론적 접근, 화용론적 접근에 따라 본문을 분석한 결과 인접 문맥인 40-43장에서 백성의 회복과 심판의 주제가 회복될 종의 임무와 자질을 말해주며 본문에서 잘 드러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더 나아가 넓은 문맥인 40-66장에서 백성이 회복 될 때, 종의 고난이 필요함과 그로 인해 백성이 이방의 빛을 비추는 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 본문에서 드러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문의 종의 임무와 자질 연구에 관련하여 기존의 연구와 필자의 연구를 비교해 본 후, 본 연구의 특징으로서 들 수 있는 것은 종의 정체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사야 연구의 흐름 속에서 구문론적인 접근과 의미론적인 접근을 명시적으로 사용하여 주제적 연속성 속에서 종의 임무와 자질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화용론적인 접근으로 인칭의 변화 속에서 주제적 일관성을 찾고 큰 문맥 속에서 같은 종이 처한 다른 현실을 살펴봄으로써 본문을 기록한 저자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심판으로 인해 눈멀고 귀 먹은 백성의 현실이 궁극적인 차원에서 종의 고난을 통해 회복될 것임을 넓은 문맥의 주제적 일관성 속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