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 국가가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현실에 대하여, 역사적인 원인 분석과 성경이 말하는 '개혁신학적' 해결책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우선 로마의 역사를 '보편사적' 관점으로 살펴보고, 그 가운데에서 국가와 종교가 하나로 화합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본다.

이를 위해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황제 숭배 의례'(Imperial Cult)와 '신들의 평화'(Pax Deorum)를 연구하며, 진정한 '로마의 평화'(Pax Romana)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중'들의 지지가 있어야 함을 깨닫는다. 이를 통해 '3세기의 위기' 가운데 로마 제국에 박해를 받던 기독교가 꾸준히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알게 된다.

기독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복음'과 '평화'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3세기의 혼란 속에서 '대중'들은 해결책을 제시 하지 못하는 '황제 숭배'(Imperial Cult)와 '신들의 평화'(Pax Deorum)를 버리고, '기독교'에서 희망과 위안을 얻게 되며, 수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게 된 것이다. 결국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의하여 기독교는 공인되어지며, 콘스탄티누스의 '기독교 정신의 사회 개혁의 평화'를 통해(Pax Christi) 로마 제국은 기독교 제국으로 완전히 변모한다.

그러나 콘스탄티누스의 '기독교 제국'이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인 것은 아니다. 영원한 평화의 나라는 성경에 따르면 인간의 힘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만 이루어진다. 따라서 현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기독교인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정부가 종교를 박해한다고 불평하기 전에, 먼저 자신들의 모습이 대중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를 살펴봐야 한다. 안타깝게도 현대 기독교인들은 '기독교 정신의 사회 개혁의 평화'(Pax Christi)가 아니라, 인간적 욕심을 대중들에게 보여주었기에 신뢰를 잃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점을 반성하고, 다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개혁신학이 추구하는 하나님 중심 사상, 성경 중심 사상은 교회가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교회는 세상에 나가서,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복음과 평안을 제시하며 세상을 그리스도의 평화로 개혁해 나가야 한다. 21세기 한국교회가 이러한 '팍스 크리스티'의 정신을 회복할 때, 한국교회는 제 2의 팬데믹 사태가 오더라도, 그리스도를 믿고, 지지하는 대중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