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원의 '의'가 신자들에게 전가되는데, 이 의의 전가는 칭의 뿐만 아니라 성화에까지 미치는 완전한 의라는 것을 밝히는데 목적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육신 하셔서 신인양성의 연합 가운데 당하신 순종과 행하신 순종으로 구원을 위한 의를 성취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원의 '의'는 영원으로부터 수립된 구원협약에 근거하여 역사 가운데 그리스도께서 언약의 조건들을 성취하신 것으로서, 신자들의 구원을 위한 공로가 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신자는 그리스도와의 연합 가운데 칭의와 성화의 이중적 은혜를 받는다. 칭의와 성화는 구별되나 분리될 수 없다. 그리스도의 인격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칭의와 성화의 이중적 은혜는 그리스도와 연합된 신자들에게 주어진다.
칭의는 죄 사함과 의의 전가로 이루어진다. 칭의는 단회적 선포이고, 외부적 의에 근거하며, 법정성을 지닌다. 그러나 그 작용과 효과는 구원이 완성되는 날까지 지속된다. 그래서 칼빈을 비롯한 개혁신학자들은 칭의와 성화를 구별하지만 분리될 수 없는 이중적 은혜이며, 칭의가 성화의 근거이자 실체이며, 법적 기초임을 견지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원의 의는 완전한 의로써 신자에게 전가된다. 당하신 순종과 행하신 순종으로 이루신 구원의 의는 죄 사함 뿐 아니라 율법준수의 의로써 신자의 구원, 즉 의로움과 거룩함을 위하여 전가되며, 칭의와 성화 모두 오직 그리스도의 공로로 말미암는다.
성화에 있어 의의 전가의 지속적인 작용은 신자들에게 언약의 법으로서 영원한 의의 규범인 율법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을 통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법을 가르치시고 깨닫게 하시며, 바라고 원하여 순종할 수 있게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