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비눗방울의 흔적을 통한 회화적 실험으로 2020 〈Breath〉 이라는 석사학위 청구 전을 바탕으로 비눗방울의 일시성이 회화 속에서 영속성이라는 의미를 표현할 수 있도록 연구자의 일상 속 비눗방울과 비슷한 지점들을 관찰하고 연구하여 서술하였다.
모든 사람은 각자 속해져 있는 환경과 규칙 혹은 선호하는 것들에 의해 시각 환경이 조성된다. 먼저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가는 장소 혹은 분위기로 하여금 '나' 개인이 마주 보는 세상의 모습들을 기록하고 관찰하여 흔적을 남긴다.
비눗방울이라는 물성의 특징을 세 가지로 나누어 보자면 일시적이고 불규칙한 배열의 모습이며 현재에만 존재하는 시간성을 내포하는 물성이라고 생각된다. 연구자는 이러한 비눗방울의 물성 적 특징과 비슷한 의미들을 감정,순간, 관계에 대입하여 작업에 표현하였고, 비눗방울의 '일시성'과 비슷한 '감정'들을 이야기하고, '시간성'을 보여주는 특정 장소에서 마주친 '찰나의 순간'들과 '무작위의 배열' 속에서 형성 되어진 '관계'들을 연구자 시각에 의해 재해석 된 작품 표현 방식을 설명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