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Charcoals)은 인류의 시작과 더불어 사용된 가장 오래된 탄소재료이다. 본 연구에서 우리나라 전통 숯가마로부터 제조된 검탄 및 백탄의 표면 형상과 흡착특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의 열분석과 원소분석 등 물성은 제조회사 마다 차이가 났고 백탄은 검탄에 비하여 확실히 열분해온도와 탄소함유량이 높았다. 숯의 표면형상 으로부터 활성화는 목재의 축방향을 따라 발생하고 활성화 정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기공의 벽면에 반경방향으로 새로운 기공이 발달하여 기공들이 서로 관통됨을 알 수 있었다. BET(Brunauer, S. Emmett, P. H. and Teller, E.)등온 흡.탈착곡선은 대부분 낮은 상대압력에서 탈착이 안되는 이력현상을 보임 으로서 숯만의 독특한 탈착곡선을 보이고 있다.
이와같은 낮은 압력 이력(Low-Pressure Hysteresis)현상은 흡착질이 숯의 미세공 입구를 팽창시켜 끼이고는 탈착시에 빠져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석된 비표면적값과 세공크기분포도 등 숯의 흡착특성은 정확한 값을 나타내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은 제조회사가 다름에 따라 다를 뿐만 아니라 한 조각의 숯이라도 채취한 부위에 따라 특성값이 크게 달랐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전통숯의 정량적 특성값을 제시 하는 일은 쉽지 않고 흡착제나 특수한 용도로 응용 하기 위하여는 각각의 목적에 맞는 일정한 수준의 성능을 갖도록 품질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조선시대 등의 숯 응용사례에 관한 사료와 고문헌을 조사하여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백성들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왕궁이나 고위 양반들의 난방 취차 및 전쟁용 등으로 사용되어 왔고 그 외 기상예측용, 우물의 정수용등 으로 응용되었다. 이렃게 숯이 다양하게 응용 되었슴은 당시 과학자 등이 숯의 흡착 특성을 잘 알고 있었음을 뜻하며 숯의 의료용 등의 응용사례는 서양의 응용역사 보다 훨씬 앞서서 우리 조상들의 과학적 식견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숯의 특성은 비표면적과 세공분포도에 있는데, 현대에서는 숯이나 활성탄소와 제올라이트 같은 다공성 물질의 비표면적 측정장치가 개발되어 있어서 숯의 기체 흡. 탈착능력과 세공의 분포도를 측정하여 응용특성을 밝힐 수 있지만 예전에는 숯의 기능은 알면서도 그의 정확한 특성은 알 수 없었을 것으로 추정되어 숯의 응용사례에 대한 새로운 증명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