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전반적인 세계경기침체 및 국내 내수 경기부진의 장기화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한국 호텔기업의 경우 그 영향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 이러한 경기부진이 지속하면서 호텔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악화하고 있으며 종국에는 연쇄적인 기업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 기업부실은 해당 기업의 주주, 종업원, 채권자들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 지대한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본 연구는 기업 경영성과지표 분석 및 부실예측모형을 구축하여 기업부실을 조기에 예측 평가함으로써 기업 스스로 자체 경영관리과 재무 개선 등을 유도하여 부실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문헌연구 및 실증연구를 병행하여 실시하였다. 문헌연구를 통해 경영성과지표 분석 및 종속변수와 독립변수를 선정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실증연구를 시행하였다. 실증연구는 첫째, 한국에서 5성급 호텔을 대상으로 선정하여 각 호텔의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및 현금흐름표를 산출하였다. 재무비율 자료를 바탕으로 SPSS 27.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경영성과지표 분석, 다변량판별분석, 로지스틱 회귀분석 등 기술통계분석 방법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고 분석하여 제안한 연구모형의 연구가설 검증을 시행하였다.
본 연구는 2020년 한국금융감독원의 전자 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서 공시된 54개 5성급 호텔 중에 22개를 대상으로 16개 재무비율(유동비율,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당좌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액영업이익률, 이자보상비율, 총자산순이익률, 매출액순이익률, 매출액증가율, 자기자본순이익률, 당기순이익증가율, 영업이익증가율, 총자산회전율, 총자산증가율 및 총자산대비 영업현금흐름비율)을 선정하였다.
첫째, 16개 재무비율을 기술통계와 상관관계를 파악하였다. 둘째, T검정 및 윌콕슨 순위합검정을 이용하여 독립변수를 산출하였다. 셋째, 3개 독립변수(자기자본비율, 차입금의존도 및 영업현금흐름비율)를 활용하여 다변량판별분석 및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넷째, 호텔기업 재무비율지표(안정성, 성장성, 활동성 및 현금흐름 지표)의 11개 재무비율 수익성 지표(매출액영업이익률, 이자보상비율, 총자산순이익률, 자기자본순이익률, 매출액순이익률)에 영향을 분석하였다. 다섯째, 두 모형의 분석 결과 비교 및 선행연구와의 결과 비교하였다.
본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실예측 선행연구를 토대로 선정된 재무변수를 모수검정인 대응표본 T검정 및 비모수검정인 윌콕슨 순위합검정 결과 유의확률(양쪽) < 0.05 변수를 최종변수로 선정하였다. T검정의 경우는 자기자본비율 0.038, 차입금의존도 0.003, 영업현금흐름비율 0.019, 3개 재무비율 유의확률(양쪽)은 < 0.05이므로, 두 집단(정상기업, 부실기업) 간의 평균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윌콕슨 순위합검정 결과는 자기자본비율은 0.021, 차입금의존도는 0.043, 영업현금흐름비율은 0.043을 것으로 나타났고 두 집단 사이에 평균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3개 재무비율(자기자본비율, 차입금의존도, 영업현금흐름비율)을 최종독립변수로 선정되었다.
둘째, 최종독립변수로 선정된 재무변수를 토대로 다변량판별분석을 이용하여 추정한 모형의 분류정확도를 살펴보면 정상기업이 우수기업으로 확률은 82.40%, 부실기업이 불량기업으로 확률은 100.00%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 판별력의 정확도는 86.40%로 나타났다.
셋째, 최종독립변수로 선정된 재무변수를 토대로 로지스틱 회귀분석에 의해 정상기업이 정상기업으로 예측될 확률은 88.24%, 부실기업이 부실기업으로 예측되는 확률은 60.00%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었다. 전체 정확도는 81.82%로 제시하였다.
넷째, 경영성과지표분석 결과는 안정성 지표에서는 유동비율은 수익성 지표에서 매출액영업이익률, 매출액순이익률에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으나 이자보상비율, 총자산순이익률 및 자기자본순이익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수익성 지표 매출액영업이익률 및 자기자본순이익률이 유의하였다.
그러나 이자보상비율, 총자산순이익률 및 매출액순이익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당좌비율은 수익성 지표의 5개 재무비율에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냈다. 자기자본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같이 수익성 지표 총자산순이익률만이 유의하였다.
성장성 지표에서는 매출액증가율은 매출액순이익률 만에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증가율은 수익성 지표의 5개 재무비율에서 영향을 미쳐 중요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명시되었다. 단, 당기순이익증가율은 수익성 지표의 5개 재무비율에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총자산증가율은 이자보상비율 및 총자산순이익률에 영향을 미치나 너머지 3개 재무비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활동성 지표에서 총자산회전률은 수익성 지표의 5개 재무비율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영업현금흐름비율은 수익성 지표의 매출액영업이익률만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다섯째, 다변량판별분석 및 로지스틱 회귀분석은 예측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판별분석(분류정확도 86.40%)이 로지스틱 회귀분석(분류정확도 81.82%)보다 크기는 미미하지만 부실예측력이 높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자유 시장경제 체제하에서는 시장경쟁 원리에 근거하여 적자생존의 논리에 따라 비효율적인 기업은 퇴출당하고 효율적인 기업만 살아남게 된다. 비효율적인 기업은 부실화 과정을 거쳐 결국은 도산에 직면하게 된다.
기업부실이나 그에 따른 도산은 직접적으로는 주주, 종업원, 채권자, 거래업체에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되고 더 나아가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초래하는 등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기업의 부실 발생 전에 예측함으로써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회생을 도모할 수 있고, 불가능한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T검정 및 윌콕슨 순위합검정이 통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3개 재무비율(자기자본비율, 차입금의존도 및 영업현금흐름비율)관리와 영업이익 확대, 수익성 개선 및 부채 감소를 통한 부실화를 방지하여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내·외부 환경 영향으로 여러 산업 분야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호텔 경영자가 사용할 수 있는 경영성과 자료가 매우 적은 점을 고려하면 본 연구 결과는 호텔의 재무평가 자료와 함께 다른 연구자와 경영자들이 기업 경영분석 및 부실예측의 기초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