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는 공기업이 공공성과 기업성을 동시에 지닌 조직이며, 정부의 관리정책에 따라 나타나는 공기업의 개별적인 인력특성과 조직특성이 공기업 조직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조직 간의 성과 차이를 만드는 공기업의 인력특성, 조직특성을 전략적 인적자원관리와 성과관리의 관점에서 검토하고 이러한 인력 특성과 조직 특성이 공기업의 조직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하여 실증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공기업의 인력특성으로 임직원수, 여성인력 비율, 남성육아휴직 비율, 직원1인당 평균보수, 상임인원 평균연봉, 평균근속연수의 6개 변수를 독립변수로 설정하였고, 조직의 특성과 관련된 "공공기관운영법"상 공기업분류(시장형, 준시장형), 주무부처(8곳), 조직연령, 부채비율, 상장여부의 5개 변수를 통제변수로 하여 공기업의 조직성과로 기관별 당기순이익과 1인당매출액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 2021년말 기준 총 36개 기관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각 기관의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총5년간의 자료를 수집하여 기술통계 분석, 변수 간 상관분석, 합동 OLS분석 등 방법으로 실증분석을 시행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공기업의 조직성과로 당기순이익에 대해서는 1% 유의수준에서 독립변수인 임직원수, 여성인력 비율이 당기순이익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독립변수인 직원1인당 평균보수, 상임임원 평균연봉, 평균근속연수는 당기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나타나지 않아 인력 특성을 대표하는 보다 다양한 변수를 활용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 공기업의 조직성과인 1인당 매출액에 대해서는 1% 유의수준에서 독립변수인 임직원수는 유의미한 부(-)의 영향, 여성인력 비율은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공기업의 임직원수는 공기업의 당기순이익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공기업의 정원-현원의 효율적 인력 운영, 조직 내 성과·직무에 따른 보상체계 등 효과적인 조직 및 인적자원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여성인력 비율은 종속변수인 당기순이익과 마찬가지로 1인당 매출액에도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공기업의 여성인력 비율이 조직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속하는 것으로 조직 내 여성인력 증가로 인한 성별 다양성 논의와 함께 여성인력이 공기업의 당기순이익, 1인당 매출액이라는 객관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는 점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 한편, 공기업의 1인당 매출액에 통제변수인 기관별 부채비율이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공기업의 부채 또한 공기업 조직성과와 연관된 요소임을 알 수 있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과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급등, 금리인상 등 공기업의 경영환경의 변동성으로 인한 재무건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 마련과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끝으로 본 연구는 공기업에 해당하는 36개 기관을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어 모든 공공기관을 설명할 수 있는 종합적인 연구결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환경이나 제도 등이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연구대상 기간의 확대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부 독립변수를 보완한다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점을 향후 연구방향으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