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주된 목적은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식과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및 대처를 분석하는 데 있다.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청소년이 지각하는 스트레스 경험, 스트레스 영향과 대처,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사회적 지원에 대해 질적 분석을 하였다. 한편 청소년의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양적 분석은 가정생활, 학교생활, 심리특성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스트레스 대처에 대한 양적 분석은 부모, 교사, 친구의 사회적 지원이 청소년 스트레스 대처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접근하였다.
분석대상은 총 880명(남 457, 여 423)으로 중학생 451명(남 234, 여 217), 고등학생 429명(남 223, 여 206)이었다. 측정도구는 박영신(2020)이 제작한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식에 대한 토착심리를 질적으로 분석한 결과, 청소년이 최근 가장 스트레스를 경험한 일은 학업이 대표적이었으며, 생활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부모였다. 주위 사람들이 주는 스트레스 내용으로는 학업부담이 가장 많았다. 스트레스로 인해 받은 영향으로는 화가 남이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대표적인 대처 방법은 자기조절이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모와 의논을 가장 많이 했으나, 실제로 스트레스 해결에 도움이 된 사람은 친구가 가장 많았다. 주위사람들로부터 받은 도움의 내용은 정서적 지원이 대표적이었다.
둘째, 청소년의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가정생활, 학교생활, 심리특성의 영향을 중다회귀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개인의 불안한 심리특성이 청소년의 스트레스 증상에 가장 큰 영향력을 나타내었다. 이외에 가정생활에서는 부모와의 적대적인 관계가, 학교생활에서는 학교부적응이 청소년의 스트레스 증상에 의미있는 영향력을 미쳤다.
셋째, 부모, 교사, 친구의 사회적 지원이 청소년 스트레스 대처에 미치는 영향을 양적 분석한 결과, 학교급별로 차이가 있었다. 중학생은 스트레스 대처를 위해 부모의 정서적 지원이 가장 영향력이 있었고, 친구의 정서적 지원도 의미있는 영향력이 있었다. 고등학생 경우는 스트레스 대처를 위해 부모의 정보적 지원이 가장 영향력이 있었고, 이외에 교사의 정서적 지원과 친구의 정보적 지원도 의미있는 영향력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