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만학도의 부모에 대한 지각과 자기효능감 및 학업성취를 탐색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만학도의 학업성취에 대한 인식, 만학도의 부모에 대한 인식, 만학도의 배경정보에 따른 학업성취, 부모관계와 자기효능감에 따른 학업성취, 학업성취와 행복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대상은 총 707명(중: 207, 고: 277, 대: 223)이었다. 측정도구는 박영신과 김의철(2020)이 제작한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만학도가 늦게 공부를 시작한 중요한 이유는 '배움에 대한 열망'이었으며, 공부해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개인적 성취'였고, 늦게 공부를 하면서 가장 자랑스러운 성공경험은 '새롭게 알게 됨'으로 나타났다. 만학도가 늦게 공부를 시작하는데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은 '나 자신'이었으며, 공부하는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사람은 '배우자'와 '자녀'였으며, 그 사람으로부터 받은 도움의 내용은 '학습 도움'과 '정서적 지원'이었다. 만학도가 늦게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기억력 감퇴'였으며, 공부하면서 어려울 때 극복하는 방법은 '자기조절'이었고, 공부에 대한 신념은 '자신감'으로 나타났다.
둘째, 만학도의 부모에 대한 표상을 살펴본 결과, 만학도가 부모님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희생함'이었으며, 부모님은 '애정'을 갖고 양육을 했으며, 부모님이 만학도에게 한 기대는 '건강'하게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학도의 부모에 대한 불효를 분석한 결과, 부모님이 만학도인 자녀로 인해 가장 속상한 일은 '교육시키지 못함'이었으며, 만학도 자신이 생각할 때 가장 큰 불효로는 '없음'이었고, '도움 드리지 못함', '순종하지 않음', '마음 아프게 함' 등으로 나타났다. 만학도의 부모에 대한 효도로 부모님이 만학도로 인해 가장 기뻐한 일은 '가정화목'이었으며, 만학도들이 생각할 때 부모님에게 한 가장 큰 효도는 '순종함'이었다.
셋째, 만학도의 배경정보에 따른 학업성취를 분석한 결과, 학업성취도는 연령과 부적 상관이었고, 중학교 과정 만학도집단과 대학교 과정 만학도집단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았다. 학교급별 학업성취도는 대학교 과정 만학도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았다. 사회계층별 학업성취에서는 가정경제수준이 높으면 학업성취도도 높아 가정경제수준이 학업성취에 중요한 요인임이 확인되었다.
넷째, 만학도의 부모관계, 자기효능감이 학업성취와 행복,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부모의 경제적 지원과 부모 희생이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학업성취가 높았으며, 특히 자기조절학습효능감이 높은 만학도가 학업성취도 높게 나타났다. 학업성취와 행복, 생활만족도는 정적 상관이었으며, 학업성취는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