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초등 전이를 앞둔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과보호적 양육행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 만 5세반에 재원 중인 유아의 어머니 228명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어머니의 과보호적 양육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송효현(2015)이 개발한 '유아 과보호행동 검사도구'를 사용하였으며,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측정 도구는 조영숙(2007)이 취학 전 아동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개발한 양육효능감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또한, 어머니의 위험회피 기질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 기질 및 성격검사-성인용(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RS: TCI-RS)을 사용하였으며, TCI-RS는 Cloninger의 심리생물학적 인성 모델에 기초하여 개발된 척도로, 국내에서 민병배 등(2007)에 의해 표준화되었다.
연구자료는 SPSS 25.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어머니의 과보호적 양육행동에 나타난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검정, 일원배치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어머니의 과보호적 양육행동은 부모가 맞벌이인 경우보다 홑벌이인 경우에 더 높게 나타난 반면, 유아의 성별 및 출생순위, 어머니의 연령대, 취업 여부, 가족 소득과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두 번째로 변인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 적률상관분석을 산출해 본 결과, 어머니의 과보호적 양육행동은 부모의 맞벌이 여부,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위험회피 기질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과보호적 양육행동 총점은 부모의 맞벌이 여부와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어머니의 양육효능감과는 부적 상관관계를, 위험회피 기질과는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또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과 위험회피 기질은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과 위험회피 기질이 과보호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어머니의 과보호적 양육행동에 어머니의 위험회피 기질이 유의미한 설명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의 하위요인과 위험회피 기질이 과보호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 부모의 맞벌이 여부, 양육효능감의 하위요인 중 통제, 위험회피 기질이 모두 유의미한 설명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의 과보호적 양육행동은 양육효능감 중 통제와 어머니의 위험회피 기질에 의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나타냈다.
본 연구는 어머니의 과보호적 양육행동 자체에 주목하여 국내 초등 전이를 앞둔 유아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으며, 어머니의 과보호적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사회인구학이라는 환경적 특성과 양육효능감이라는 심리적·인지적 특성, 위험회피 기질이라는 선천적인 유전적 특성의 변인을 함께 측정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맞벌이 가정의 어머니가 홑벌이 가정의 어머니보다 과보호적 양육행동을 더 낮게 보인다는 결과와 어머니의 과보호적 양육행동에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중 통제와 위험회피 기질 순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