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에서는 군 간부의 직무 스트레스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정서지능이 조절하는 이유가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의 매개효과로 인한 것임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하여 군 간부를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 소진, 인지적 정서조절전략, 정서지능 척도를 포함한 설문을 실시하였고, 최종적으로 359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기술통계, 상관분석 등 기초적인 통계처리는 SPSS/WIN 25.0을 사용하였으며, AMOS 25.0으로 확인적 요인분석 절차를 통하여 측정도구의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다음으로 SPSS PROCESS MACRO 3.4를 이용하여 Hayes(2018)가 제안한 MODEL 15를 분석하였으며, Muller 등(2005)이 제시한 단계적 접근법으로 매개된 조절효과 검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요약과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직무 스트레스와 소진은 유의미한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무 스트레스와 인지적 정서조절전략 전체와 하위요인인 인지적 재해석, 정서표현억제 모두와 유의미한 정적상관이 나타났다. 그리고 인지적 재해석(적응적 정서조절전략)과 소진은 유의미한 부적상관을 보이며, 정서표현억제(부적응적 정서조절전략)와 소진은 유의미한 정적상관을 보였다.

둘째, 군 간부의 직무 스트레스와 소진의 관계에서 정서지능이 조절하는지를 확인한 결과, 정서지능이 부적으로 유의미하게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무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에서 정서지능이 낮을수록 소진을 많이 경험하게 되지만 정서지능이 높을 경우에는 소진을 적게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인지적 정서조절전략과 소진의 관계에서 정서지능의 조절효과를 확인한 결과, 정서지능이 낮을 경우에는 정적 조절, 정서지능이 높을 경우에는 부적 조절을 하는 결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를 상세히 확인하기 위하여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의 하위요인별 정서지능의 조절효과를 확인한 결과, 정서지능이 높을 때는 인지적 재해석은 부적으로 조절하며, 정서지능이 낮을 때는 정서표현억제는 정적 조절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정서지능이 높을 경우 인지적 재해석전략을 많이 하는 집단에서는 소진이 감소되지만, 정서표현억제전략을 많이 활용하는 집단에서는 소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째, 직무 스트레스가 소진에 미치는 영향에서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을 통한 정서지능의 매개된 조절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직무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에서 정서지능이 높을수록 소진을 적게 경험하게 되는 이유가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을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즉, 정서지능이 높은 조건에서는 직무 스트레스가 발생할 때 긍정적인 정서조절전략을 활용하는 것을 통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시키지만, 정서지능이 낮은 조건에서는 직무 스트레스에 적절한 정서조절전략을 활용하지 못하여 소진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는 군 간부의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소진을 줄여 주기 위해서는 정서지능을 높여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을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연구들이 수행될 필요가 있다.

첫째, 후속의 연구에서는 육·해·공군 인원비율과 남군·여군 그리고 장교의 비율을 확대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 둘째, 추후의 연구에서는 정서지능과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영향을 미치며 정서지능과 적응적 정서조절전략을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향후의 연구에서는 군 간부의 정서지능과 인지적 정서조절전략 사용방법에 대한 프로그램을 군 간부에게 지속 적용 후 직무 스트레스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보는 종단적 실증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