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의 발달에 의한 정보량의 급증은 정보의 생산과 전파의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정보의 생산은 즉시성, 다양성, 개성화 등의 특징을 나타내며, 대중은 사이버 공간에서 '사용자'에서 '정보 생산자' 역할로 전환하였다. 정보의 전파는 고효율, 편리성, 상호화, 탈중앙화, 파편화 등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기술의 발달과 사용의 편리성으로 인해 뉴스가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는 가짜뉴스의 생산과 전파에 편리성을 제공한다. 대량의 가짜뉴스가 소셜미디어에 넘쳐나며 소셜미디어 뉴스 이용자들이 소셜미디어 정보의 진위여부를 정확히 판별하여 진실하고 효과적인 소셜미디어 정보를 얻는 데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소셜미디어 정보에 대한 능동적인 판별의도와 정보판별 능력을 높이고, 나아가 소셜미디어 뉴스 이용자의 정보판별을 형성하는 행위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를 탐색하는 작업은 소셜미디어 가짜뉴스 거버넌스 연구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가짜뉴스는 이용자들의 효과적인 정보 취득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정부의 공공 이미지를 훼손하고 사회신뢰체계를 무너뜨려 위기를 초래하고 사회 안정을 해칠 수 있다. 가짜뉴스의 엄청난 잠재적 폐해에 맞서 가짜뉴스의 실효적 지배를 위해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인터넷 가짜뉴스 발생과 유포 실태를 종합하여 이용자의 소셜미디어 가짜뉴스 판별의도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짜뉴스 방지대책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계획행동이론(Theory of Planned Behavior, TPB), 보호적 행위결정이론(protective action decision model, PADM), 보호동기이론(protection motivation theory), 사회자본이론(Social capital theory), 억제이론(Deterrence theory) 등의 이론을 기초로 본 연구의 주제와 알맞은 변수를 선정하였다. 즉, 독립변인인 판별태도, 위험인식, 사회자본, 정보경로, 보호동기, 처벌억제와 종속변인인 가짜뉴스 간에 관계를 알아보고자 한다. 연구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문권성(問卷星) 플랫폼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총 420부의 유효 설문지를 회수하였다. 데이터 분석을 위해 먼저 엑셀에 데이터를 코딩한 후 SPSS 프로그램을 통해 인구통계분석과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행하였다. 또한 AMOS 프로그램을 통해 구조방정식 모델의 적합성을 검증하며, 소셜미디어 가짜뉴스의 판별의도에 미치는 요인 모델에서 각 변수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짜뉴스에 대한 태도는 가짜뉴스에 대한 위험인식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즉, 높은 위험인식은 뉴스 이용자의 가짜뉴스 판별의도에 영향을 미치며, 이용자가 정보의 진위를 판별한 뒤 유포를 결정하는 것은 가짜뉴스의 빠른 확산을 차단하고 그 영향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둘째, 가짜뉴스에 대한 보호동기는 가짜뉴스에 대한 위험인식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판별의도가 소극적인 소셜미디어 뉴스 이용자들은 후폭풍에 민감하지 않고, 재유포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없어 재유포에 대한 위험인식이 낮다. 판별에 적극적인 소셜미디어 뉴스 사용자들은 가짜뉴스가 퍼진 후의 결과에 대해 직관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재유포 후 나쁜 결과를 초래할 우려로 인해 높은 위험인식을 갖게 된다.
셋째, 정보경로가 가짜뉴스 판별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용자가 수신한 뉴스의 정보경로 인정도가 높아질수록 해당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인터넷 공간의 다른 연락처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해당 인터넷 정보의 진위성을 검증하고, 이용자의 가짜뉴스 판별의도를 높여 이용자들의 다음 전파행위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에 정보 출처 경로에 대한 대중의 인정도가 낮을수록, 이 정보 경로에 게시된 정보는 방대한 양의 인터넷 정보 속에 잠기게 되고, 이용자에 의해 무시되어, 이용자에 의한 정보의 진실성에 대한 판별의사를 유발하지 못하게 된다.
넷째, 보호동기가 가짜뉴스 판별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사람들이 보호동기에 의해 가짜뉴스에서 인지된 심각성과 인지된 용이손상성은 가짜뉴스에 대한 사용자의 판별태도가 높아지고, 판별태도를 통해 판별의도에 영향을 미쳤다. 나아가서 재전파의 행동의도에 영향을 미쳐 더 이상 인지된 위협을 전파하지 않게 된다.
다섯째, 가짜뉴스에 대한 위험인식은 가짜뉴스 판별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네티즌 관계 유지 중에 관계 신뢰는 일종의 기대 자산으로 네티즌들이 인터넷 정보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새로운 정보를 인식하는 위험은 평소 축적해 온 사회적 자원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따라서 가짜뉴스에 대한 인터넷뉴스 이용자들의 판별능력은 평소 인터넷 사회에서 축적된 인터넷 자원에 따라 좌우되며, 인터넷 자원이 풍부할수록 사회적 자본은 높아진다.
여섯째, 가짜뉴스에 대한 처벌억제는 소셜미디어 가짜뉴스에 대한 태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가짜뉴스 판별의도에도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가짜뉴스 유포에 대해 상대적으로 가혹한 법조령을 만들면 가짜뉴스 유포, 특히 이용자들 간의 재유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가짜뉴스 담당 기관에 처리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소셜미디어 가짜뉴스 판별의도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연구하여 소셜미디어 뉴스 이용자가 정보의 진위 여부를 능동적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요인을 확인하는 것이다. 연구결과의 의의는 다음 두 가지이다. 첫째, 소셜미디어 뉴스 이용자가 가짜뉴스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의향과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인터넷 규제기관이 본 연구결과를 참고하여 가짜뉴스에 대한 규제 수단을 보다 효율성 있게 설정하여 소셜미디어 가짜뉴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