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이미지의 형성은 서로 다른 정보 출처와 관련된 복잡한 전파 과정으로 주류 미디어는 전파 과정에서 형성되는 국가 이미지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국내의 시청자들에게 미디어는 종종 그들이 다른 국가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채널이다.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자국 미디어가 묘사하는 외국의 "현실"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 그 나라의 현실 자체이다.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중 관계는 끊임없이 심화되고 다양한 분야의 밀접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중관계는 지속적인 발전과 상충이라는 갈등도 가지고 있다. 본 연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인민일보〉의 한국 관련 뉴스 기사에 대한 내용분석을 통해 기사의 수량, 기사 지면, 기사 출처, 기사 주체, 보도 성향 등 5개 측면에서 기사의 전체적인 상황을 분석하고자 한다. 동시에 프레임 분석 방법을 활용해 〈인민일보〉의 한국 관련 기사의 프레임을 요약한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주류 미디어인 〈인민일보〉에서 반영되는 한국 이미지와 미디어 프레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분석한다.
연구 결과, 기사 수량은 2016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20년에는 약간 증가하였다. 보도 지면은 국제면에 집중되어 있었고, 기사 출처는 〈인민일보〉의 주한 특파원이 주를 이루었다. 기사 주제에서 비교적 높은 점유율을 보인 것은 정치와 사회 분야였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해 군사 분야 기사가 다수 게재되었다. 보도성향을 보면, 긍정적 성향과 중립적 성향의 기사가 88%가량 되었고, 부정적 성향의 기사는 사드 배치 관련 기사에 한정되었다. 한편 〈인민일보〉의 한국 관련 기사는 "한국은 중국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 " 사드 문제는 한중 관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 " 여전히 존재하는 한국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제", " 끊이지 않는 한일 양국 갈등과 관계 개선의 어려움"의 네 가지 뉴스 프레임을 구성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볼 때 〈인민일보〉가 구축하는 한국의 국가 이미지는 대체로 긍정적이고 객관적인 형태의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특수한 문제에 있어, 예를 들어 중국의 국가 이익과 관련된 사드 배치와 같은 문제에 있어, 〈인민일보〉는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성향의 기사를 냈다. 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 있어서는 한국과의 밀접한 정치, 경제 관계를 고려해서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결국 〈인민일보〉는 한국을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하고 있는 친밀한 협력자로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