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 지휘자가 단원에게 음악을 지도할 때의 방향성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것은 정신적인 영역과 기술적인 영역이 있다. 정신적 또는 정서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은 경험 혹은 개인의 시아로 관찰하고 발견한 결과론적인 관점, 즉 지휘자가 음악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정서 및 관념, 의식적인 신념을 청각적으로 담아내는데 기인하여 풀어나가는 하나의 음악적 숙제와 같은 것이다.
이것은 표준이라 할 만한 지표가 없다. 개인이 자유로이 몽상하며 바라보는 사물에 대한 시선을 충실하게 담아내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술적인 영역, 예를 들어 가창법이라든지 음악을 관객에게 선보일 때 직관적으로 보여지는 음악의 구조적인 양식미는 표준이 있고 음악사 적으로 보았을 때 절충점이 있다. 즉 지휘자는 본인의 의사를 충분히 발휘하여 자유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연주 영역과 자유롭게만 연주해서는 안 되는 객관적인 영역을 현명하게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개인의 소리에 관한 긴 연구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의 특질과 적합한 가창법에 대해 정통하다 할지라도 피교육자에게 지도를 위해서는 분석적이고 객관적인 언어전달이 필요한데 성악 교수법은 올바른 가창법을 비롯하여 표준적 음악 용어 및 음악 지도에 필요한 사전적 의미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음악을 교육하는 선생에게 필수적인 학습 분야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가창 지도자적인 관점에서 합창 지휘자가 올바로 인식해야 할 발성적 지도 관념을 서술한다.
지도법은 유아,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공용 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표준적 가창의 이론을 담고 있으나 체득한 지식을 토대로 단원의 연령과 단원의 인원수 및 사회적인 지위에 따라서 구별될 수 있는 다양한 학습 여건을 고려하여 상황별 눈높이에 맞춰 지도한다면 발성의 기본적 요소를 체계적이고 유익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합창 음악의 발전적 가치를 추구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