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디어 및 교통수단, 환경오염, 그리고 최근 코로나19까지 시시각각 변화하는 도시환경 속에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다. 도시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안전에 관여되는 상황은 도시의 확장 등에 비례하여 증가할 것이며, 이러한 상황에서 변하지 않은 가치는 바로 안전일 것이기 때문이다. 공공디자인 관점에서의 안전이라는 사항은 도시환경 속에서 인간이 생활하는데 녹아낼 수 있는 디자인의 지속가능한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전이라는 개념과 요소의 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채로 안전디자인 관련 사업을 진행할 때, 부처나 사업 담당자의 이해도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어 실행되고 있다. 그러므로 안전이라는 사항은 대부분 규제의 역할로만 나타나 있으며,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내 가장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 중 하나가 안전이지만, 궁극적으로 공공디자인 역할로의 도시의 '안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으로는 불충분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공공디자인 정책의 틀 안에서 안전디자인 관련 사업 수행 시 안전디자인의 개념을 확립하고 반영될 수 있는 안전디자인 지표를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첫째, 안전디자인의 정의를 확립하고 안전디자인을 진행하는 경우에 고려해야 한다는 사항을 파악하였다. 안전디자인을 진행할 때, 위험 요소에 대한 위험성 및 의도하지 않은 행위의 결과에 대한 위험성을 최소화하도록 고려해야 한다는 디자인 원칙을 정립하였다. 또한, 심리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보았을 때 다양한 정보를 지각 및 인지할 수 있는 요소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위험 및 위협요소에 대한 불안감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의 요소를 정립하였다. 이를 반영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안전디자인 프로세스를 고찰하여 안전디자인의 개념을 정리하였다.
둘째, 공공디자인 영역에서의 안전디자인 분류사항을 제시하였다. 안전디자인 현황을 고찰하기 위해 안전디자인을 언급하는 학문 연구의 방향성을 살펴보고, 공공디자인 영역에서의 안전디자인 대응 현황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사회적 안전사고인 교통사고, 감염병, 재해·재난 및 화재, 범죄와 같이 도시 내 규범이나 인간관계, 사회체계와 관련 있는 사회적 안전 관련 사고에 대한 대응 현황을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현재 안전디자인 현황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셋째, 안전디자인 정책을 파악하고 평가 요소를 도출하였다. 공공디자인 정책 내에서 제시하고 있는 미시적인 안전 사항과 함께 개념이 정립되어 있지 않으며 규제로만 제안하고 있는 안전디자인 정책의 문제점을 파악하였다. 정책 문제점을 바탕으로 이러한 정책을 기반으로 시행되고 있는 안전디자인 관련 사업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안전디자인 고려사항에서 살펴보았던 안전디자인 개념 평가 요소와 공공디자인 평가 체계의 요소를 분석하여 1차로 안전디자인 평가 요소를 도출하였다.
마지막으로, 도출한 안전디자인 평가 요소의 효용성 평가를 위해 공공디자인 국가 정책 및 지자체 공공디자인 진행계획에서 실행하고 있는 안전디자인 관련 사업을 분류하여 프로세스를 고찰하고, 안전디자인 평가 요소로 분석하였다. 또한 분석한 결과를 통해 유효성을 살펴보고, 추가적인 안전디자인 평가 요소를 도출하였다. 이를 1차 FGI(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검증하여 검증된 요소를 종합하고, 2차 전문가 FGI로 안전디자인 분류별 요소의 가중치를 설정하여 최종 안전디자인 지표를 개발하고 활용성을 제언하였다. 안전디자인 관련 사업을 부처나 사업 담당자가 시행하는 경우에 안전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도록 본 연구에서 제시한 공공디자인 정책의 안전디자인 지표를 통해 효과적인 사업이 시행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