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는 Calhoun과 Tedeschi (2006)의 외상 후 성장 모형과 선행 연구를 토대로 COVID-19 완치자의 외상 후 성장에 대한 가설적 모형을 구축한 후 모형의 적합성과 가설을 검증하는 구조 모형 검증 연구이다.

서울시에 소재한 K 대학교병원에서 연구 대상자를 공개모집하였고 QR 코드로 접속한 COVID-19 완치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설문 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총 250명이 설문에 응했으며 분석에 적합하지 않은 자료를 제외한 223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자료수집은 2022년 3월 21일부터 3월 24일까지 이루어졌다. 고통 지각은 한국판 사건 충격척도 수정판(Impact of Event Scale-Revised Korean version, IES-R-K), 회복탄력성은 Connor-Davidson Resilience Scale (CD-RISC), 자기 노출은 정서적 자기 노출 척도(Distress Disclosure Index, DDI), 사회적 지지는 Multidimensional Scale of perceived Social Support (MSPSS), 의도적 반추는 한국판 사건 관련 반추 척도(Korean version of Event-related Rumination Inventory, K-ERRI), 외상 후 성장은 한국판 외상 후 성장척도(Korean version of the Posttraumatic Growth Inventory, K-PTGI)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자료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24.0과 IBM SPSS Amos 26.0을 이용하여 구조방정식 모형 검증으로 하였다.

가설적 모형은 적합도 평가 권장 수준을 만족하지 못하여, 수정지수를 이용하여 모형을 수정하였다. 수정 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χ²=369.90(p<.001), χ²/df=2.09, SRMR=.09, RMESA=.07, CFI=.94, TLI=.93로 나타났다. 최종 모형 검증 결과 연구모형의 13개 경로 중 5개 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의도적 반추, 고통 지각, 자기 노출로서 70% 설명력을 가졌으며 의도적 반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고통 지각으로 45%를 설명하고 있다.

본 연구 결과, Calhoun과 Tedeschi (2006)가 제안한 외상 후 성장 이론을 바탕으로 고통 지각이 의도적 반추를 매개하여 외상 후 성장에 이른다는 이론의 핵심적 과정을 확인하였다. 이에 COVID-19 완치자의 외상 후 성장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향후 COVID-19를 비롯한 감염병 환자들의 외상 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중재를 제안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