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인해 인공지능 소양 함양이 강조되면서 신설된 〈인공지능 수학〉 교과서에 포함된 과제가 수학 교과 역량을 함양하기에 적합한지를 알아보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 수학〉을 학습한 학생들에게 수학 교과 역량이 발현되는지를 살펴보았다. 먼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개발된 5종의 〈인공지능 수학〉 교과서 과제 중에서 학생의 활동이 포함된 총 104개의 과제를 선정하고 박경미 외(2015)의 교과 역량의 하위요소와 그 의미 및 기능을 수정한 분석 틀을 마련해 과제에 반영된 수학 교과 역량의 분포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교과서에는 정보처리 역량, 추론 역량, 의사소통 역량을 구현할 수 있는 과제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태도 및 실천 역량에 대한 과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으로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으로 〈인공지능 수학〉을 수강한 학생과 수업을 진행하며 프로젝트 결과물, 자기평가, 교과 역량 검사지를 통해 학생들의 수학 교과 역량의 함양 여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학생들은 정의적 영역에 대한 변화가 나타났을 뿐, 교과 역량에 대한 수업 전과 후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학생들 스스로는 교과 역량의 변화를 크게 느끼지 못했으나 실제로 과제 결과물을 통해 분석한 결과 다양한 교과 역량이 발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6가지 수학 교과 역량을 고르게 함양할 수 있도록 교과서에는 다양한 역량을 반영하는 과제가 포함되어야 하며,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 및 학습 방법의 개발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 체계에 〈인공지능 수학〉 과목에 맞는 '기능'을 제공해야 하고, 평가 기준 마련과 평가도구의 개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