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의 역사와 상황 그리고 신앙을 다룬다. 역사적 상황으로부터 우리의 신앙이 관계를 맺고 있음을 가지고, 현대 신앙의 문제점을 역사적 상황속에서 고찰해본다. 세계무대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가진 한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서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 우리 가운데 팽배한 갈등·양극화의 문제는 연구되어야 한다.
한반도의 분단은 세계 진영, 사상, 철학의 분단이다. 우리의 갈등을 해결한다는 것은 세계의 갈등에 이야기를 던지는 것이 된다. 70여 년간의 분단은 정치적으로 한국의 좌·우 이념의 여러 갈등 요소가 된다. 견해의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는 핵심 요소는 '통일'이다. 통일에 대한 입장 차이가 진보와 보수를 형성하는 주된 내용이 되었다. 우리의 갈등을 만들게 된 민족사는 1940년대 이후 '분단', '전쟁', '성장'의 상황을 겪어오며 형성되었다. 우리는 주도적인 역사를 살아왔다기보다 끌려오는 역사를 살아왔다. 수동적인 역사의 결과는 현대 사회의 문제들이다. 문제를 분석하기 위해 시대 민족 상황이 신앙 양태에 끼친 영향을 연구한다.
현대를 분석하기 위해 연구의 범위를 분단시기부터 현재까지로 정한다. 연구의 범위인 1940-2000년대까지 활동했던 신학자 박순경로 설정한다. 나아가 박순경이 '통일'을 주제로 한반도에서 신학 했던 것이 우리 연구 대상으로서 적절성을 가진다. 시대의 필요와 비판을 담은 박순경의 신론과 사상을 역사적 상황과 함께 연구하는 것을 통해 우리의 현재적 문제들을 분석한다. 양극화, 자본화, 배타적, 독단적인 모습의 원인을 찾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우리에게 준비되어야 하는 사상적 준비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공동체적 정신'이다. 우리를 묶어주는 '공동정신'을 발견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실질적인 평화 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
박순경으로 분석한 한국의 과거를 넘어서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제도, 정책, 행정적 통일이 아닌 민족을 묶어주는 신학, 사상, 철학적 합일을 이루는 노력을 모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