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례 연구로서 미술치료가 장애 형제를 둔 비장애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강박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는 데 목적이 있다. 미술치료의 효과와 내담자의 심리적인 경험 및 변화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혼합연구 방법을 선택하여 양적·질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장애 형제를 둔 비장애 청소년으로 강박증 진단을 받은 고등학생 1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여,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주 1회 회기 당 60분씩 사전·사후 검사를 포함하여 총 20회기 미술치료를 실시하였다. 연구전 보호자인 어머니와 연구 대상에게 연구 참여 동의서를 받았다.
연구 도구는 스트레스 척도(QRS) 검사와 빗속의 사람(PITR) 그림검사이며, 이를 사전과 사후 비교하였고 자기 보고식 강박증 일별 점검표는 주차 별로 비교하였다.
미술치료는 장애 형제를 둔 비장애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강박증 개선을 목표로 라포형성, 부정적 감정을 인식 및 표출, 긍정적 자기수용과 감정조절, 기억의 재구성과 전략적 경험에 의한 자기개방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회기 별 개입에서는 최적의 미술치료를 위한 매체의 선택과 미술 활동 지시 및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스트레스 척도(QRS) 검사에서 사전 사후 비교 결과 하위 영역에서 고르게 감소하였으며, 빗속의 사람(PITR) 그림검사에서도 사전·사후 비교 결과 스트레스 강도가 낮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개인생활과 가정생활 영역에서 큰 차이를 보여 스트레스가 개선되었다.
둘째, 강박증 자위행위 횟수를 주별로 체크한 결과 최다 10회에서 최소 0회로 감소하였다.
셋째, 미술치료 회기별 과정에서의 언어 및 행동 변화를 살펴본 결과 스트레스와 강박증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본 연구 결과 미술치료 회기별 진행 과정에서 미술 활동에 대한 공감 반응과 지지 반응, 생활 과정의 재구성 등이 장애 형제를 둔 비장애 청소년의 강박증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에서의 변화는 정서변화를 관찰하여 지속되는 원인을 파악하고, 자기감정의 일부를 수용하고, 가족에게서 비롯된 정서적 문제와 소통, 형제의 장애에 대해 개방적 태도를 갖게 된 것 등이 스트레스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
본 연구는 사례 연구이므로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장애 형제를 둔 비장애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강박증 개선을 위한 미술치료에 기초자료를 제공하여 이들을 위한 심리적 지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