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 외상 고통과 외상 후 성장의 관계에서 침습적 반추와 의도적 반추, 정신화가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전국 만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306건의 온라인 설문을 분석하였다. 측정도구로는 외상 경험 질문지, 한국판 사건충격 척도 (IES-R-K), 한국판 사건관련 반추 척도(K-ERRI), 한국판 외상 후 성장 척도-확장판(K-PTGI-X), 정신화 척도(Ments)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요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결과, 외상 고통은 침습적 반추와 유의미한 정적상관을 보였고, 외상 후 성장과의 상관관계는 유의하지 않았다. 침습적 반추는 의도적 반추와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고, 외상 후 성장과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의도적 반추는 외상 후 성장과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정신화는 외상 고통과는 부적 상관, 의도적 반추와는 정적 상관을 보였으나. 침습적 반추와는 상관관계가 유의하지 않았다. 둘째, 외상 고통과 외상 후 성장의 관계에서 침습적 반추와 의도적 반추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침습적 반추의 매개효과는 유의한 반면 의도적 반추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외상 고통과 외상 후 성장의 관계에서 침습적 반추와 의도적 반추의 순차적 매개효과는 유의하였다. 셋째, 외상 고통이 침습적 반추와 의도적 반추를 순차적으로 거쳐 외상 후 성장에 이르는 경로에서 정신화는 외상 고통과 상호작용하여 침습적 반추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외상 고통을 지각하고 외상에 초점을 맞추게 하는 정신화하는 태도가 침습적 반추를 증가시켜 외상 후 성장의 기회를 늘리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었다. 그리고 침습적 반추가 우울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와 관련이 높은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지지만, 의도적 반추로 변화한다면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끝으로 외상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내담자와의 상담과 치료에 대한 시사점과 제한점 등을 논의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