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의 주성분은 시스틴을 함유한 케라틴이라고 하는 단백질이다. 케라틴은 물리 화학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부패하지 않고, 여러 화학약품에 대해 저항력을 갖고 있다. 본 연구는 케라틴을 산화제에 혼합하고 혼합률을 조절해 염색하였을 때의 염색 착색 정도에 대해 알아보고, 혼합률이 손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설문 조사를 통해 염색에 대한 인식과 염모제에 혼합하여 사용하는 혼합처리제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았다. 실험에서는 D 컬러군은 대조군(D0), 실험군(D1, D2)로, L 컬러군은 대조군(L0), 실험군(L1, L2)로, H 컬러군은 대조군(H0), 실험군(H1, H2)으로 실험군을 구성하였으며, 컬러 염모제(100%)를 산화제와 혼합하는 과정에서 산화제(100%, 75%, 50%)와 케라틴의 혼합률(무첨가, 25%, 50%)을 각각 달리하여 진행했다. 실험 방법은 먼저 염색 시술 전 모발 시료와 케라틴의 아미노산을 분석해 비교를 진행했고, 염색 후 색상(L*, a*, b*), 인장강도, 모표피 두께와 굵기, 모발 거칠기 측정 후 결과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아미노산 측정 결과 총 17종의 아미노산이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케라틴의 아미노산 성분이 염색 시술 시 모발 손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인장강도 측정 결과 D 컬러군, H 컬러군, L 컬러군 모두에서 케라틴 혼합률이 가장 높은 D2, L2, H2군에서 높은 강도를 보여 모발 손상 완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모발 색상 측정 결과 실험에서 저명도 염모제를 주로 사용해 염색을 진행하였는데 색상 측정에서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메틸렌블루 염색법을 이용한 흡광도 측정 결과로 D 컬러군에서 D2, L컬러군은 L0, H 컬러군은 H1의 흡광도가 낮게 측정되었다. FE-SEM을 이용한 모표피 두께, 굵기 측정 결과로 D 컬러군, H 컬러군, L 컬러군 모두에서 케라틴 혼합률이 높을수록 큐티클의 두께가 두꺼운 것으로 나타나 케라틴이 시술 시 큐티클의 박리와 마모를 방지해 손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CONFOCAL을 이용한 모발 거칠기 측정 결과 D 컬러군, H 컬러군, L 컬러군 모두에서 케라틴이 큐티클의 탈락을 보호해주어 거칠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결과를 종합해 보면 모발 표면에서의 모표피 두께나 모발 굵기, 모발 거칠기에서는 케라틴이 강도를 부여하고 표면의 탈락된 큐티클의 자리에 케라틴이 흡착되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험을 진행한 결과, 케라틴의 혼합률이 높아질수록 모발 표면에서 박리되고 마모되는 큐티클을 보수하고 탈락된 자리에 흡착되어 모표피 손상을 억제해 줄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가 모발 상태와 손상에 따라 산화제와 케라틴의 혼합률을 조절해 시술하게 되면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고,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모발과 아름다운 컬러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며, 이번 연구가 염색 시장에서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 그리고 염색 분야에서도 다양한 제품 및 성분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술법들이 연구되어 도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