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알코올 중독자의 회복프로그램에 사용되는 AA(Alcoholics Anonymous) 12단계 치료를 기독교 영성학적 눈으로 바라보고 분석하여 기독교인 약물 중독자들에게 좀 더 궁극적인 회복 모델은 무엇인지 고찰해보고, 현행 12단계 모델의 아쉬운 부분과 새로이 적용할 성경적 구원원리를 추가 제시함으로써 기독교인 약물 중독자들이 온전한 회복을 이루고 하나님 임재상태가 유지된 삶을 추구해야 함을 논했다.
먼저 2장에서는 하나님 '있는' 임재를 잃어버리고 그에 대한 방편으로써 약물에 손을 대는, 즉 하나님 '없는' 임재를 선택하는 중독자들이 남용하는 약물들을 각성과 억제라는 큰 틀의 직관적 기준으로 어퍼(Upper)계열과 다우너(Downer)계열로 나누어 다룬다. 또한 해당되는 다양한 약물들의 약리작용 및 부작용들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이러한 약물에 중독되면 어떠한 영적 상태가 되는지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이들을 치유하기 위한 과학적이고 객관적 근거에 바탕을 둔 모델(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동기적 접근, 가족 기반 접근, AA 12단계)들에 대해서 설명한다.
4장에서는 먼저 궁극적 회복을 위한 영성적 임재란 무엇인지 다각도에서 추론한 내용을 종합하여 정의하고 성서에 나타난 중독은 무엇인지 다룬다. 제럴드 메이(Gerald G. May)와 에드워드 웰치(Edward T. Welch)가 주장하듯 중독은 예수 그리스를 통해 해결되어야 하는데 이런 주장에 가장 부합되며 영성적인 모델이 12단계임을 밝히며 이 12단계 모델이 기독교인 약물 중독자에게 적합한지 논한다.
그러나 현행 12단계는 궁극적 회복에 이르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12단계는 신적 존재의 등장과 과거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는 도덕적 실천만 있기에 존 웨슬리의 구원론을 단계들 사이에 적절히 추가 제시함으로써 궁극적 회복으로의 보완을 기대했다.
또한 12단계에는 어둠으로 다시 내려가는 과정의 부재, 즉 다시 재발하거나 타락하는 현상을 기독교인 약물 중독자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에 신적 조명을 받은 후 찾아오는 긴 어둠이 끝이 아니며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에 의한, 그리스도 안에서 더 깊은 수준의 회복과 하나님 있는 임재상태의 유지된 삶으로 나아감을 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