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Pandemic)은 이전과 달리 교육의 흐름을 빠르게 변화하게 만들었다. 누구나 쉽게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를 재구성하고 재구조화할 수 있는 창의·융합적인 교육과정이 필요해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과는 달리 학교현장에서 미술과목은 여전히 교과서 중심의 강의식 수업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도자공예교육 수업은 물리적 환경이나 시간적 제한으로 인해 단순히 예시작품을 모방하거나 전통 도예작품을 감상하는 수준에 머물러 학생들의 학습 흥미와 의욕을 저하시키고 있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 연구에서는 도자공예교육이 학교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역축제 체험학습을 통해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도자공예수업의 한계점을 보완하면서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역축제 체험학습을 통한 도자공예교육 수업을 개발하였다. 특히 문경찻사발축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미적 감수성과 미술 문화 이해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점토라는 재료의 특성과 기법을 이해하고, 도자기가 완성되는 전 제작 과정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축제장안에서의 미적경험을 자신의 삶속에 연결시키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먼저 도자공예교육과 지역축제에 대해 살펴보고, 2015 개정 미술과 교육과정의 교과 역량과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총 6차시 수업을 설계하였다. 1·2차시는 문경의 지리적 특성과 문경찻사발과 찻사발축제에 대한 소개, 체험학습 주제 활동에 대한 인식, 축제 프로그램을 파악하는 이론 수업을 진행하고 학습의 결과로 학습지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3·4차시에는 문경찻사발축제에서 단체로 진행하는 '나의 수제자가 되어주겠니' 단체 체험을 하고 난 뒤, 자유시간을 통해 모둠별로 공연, 대회, 전시, 체험 활동분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2개 정도 선택하여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5·6차시에는 교실로 돌아와 현장체험학습에서 작성했던 활동지와 축제현장을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체험보고서를 작성한 후 발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수업을 중학교 학생들에게 적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는 첫째, 학습에 대한 이해와 성취를 바탕으로 재미와 높은 참여도를 가져옴으로써 긍정적인 학습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둘째, 미래 지역주민으로서 지역의 정체성과 지역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셋째, 도자공예에 대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도자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애호심이 향상될 수 있다.
지역축제를 활용한 체험학습위주의 도자공예교육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미적 체험의 즐거움을 느낌으로서 미적 감수성과 미술 문화 이해 능력을 함양하여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적인 인재로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