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고등학교 여자축구선수들의 삶 속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고 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를 탐색 조명하는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이 연구를 진행하기 위하여 질적 연구 방법 중 하나인 문화기술지 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참여자 선정은 연구자가 직접 속한 소속의 고등학교 여자축구선수 11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심층면담은 연구참여자와 연구자와의 친밀감이 중요시되기 때문에 가능한 연구자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을 선정하였다.
또한 공식적인 면담은 2021년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차, 2차는 숙소에서 진행되었으며 추가로 3차는 다른 장소에서 진행하였다. 면담은 구조화된 설문(structured interview)을 기초로 연구참여자들로 하여금 여자축구선수들의 삶에 대한 의미를 자유스럽고 솔직하게 대화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삶의 맥락 속에서 특정 경험을 자유롭게 묘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자료의 진실성을 확보하기 위해 삼각검증법과 전문가회의를 통하여 세부내용을 검토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고등학교 여자축구 선수들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나 계기를 알아보기 위한 과정을 입문기로 구분하였으며, 그 결과 학교와 다른 장소에서 간접적으로 스포츠를 접하기 시작하여 가족과 지인, 코치나 감독에 의한 추천이나 권유로 인한 입문동기와 스스로의 자발적 참여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고등학교 여자축구 선수들의 일반학생과 운동선수로서 병행하는 삶의 과정을 알아보기 위하여 적응기로 구분하였으며, 그 결과 엘리트체육 학생선수로서 학교생활에 대하여 많은 즐거움 없이, 학교 안에서 합숙 생활을 하므로 차별성 있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수학여행과 동아리 활동 등과 같은 다양한 체험 활동 참여에 제약이 많고, 여러 가지 다양한 학교생활 경험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아쉬움을 많이 나타내었다.
엘리트 체육의 경험을 통한 축구선수로서의 삶에서 일반학생들과 축구선수로서 학교생활을 비교하였을 때, 학업을 마치고 하교하는 친구들이 일상생활에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제약이 없어 보여서 부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학생선수로서 인식하는 삶에 대한 우선순위는 앞으로의 진로가 가장 우선 순위로 자리 잡았으며, 그다음은 경기력, 그리고 학업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성적관리는 대부분 학업수행 시간을 한꺼번에 몰아서 시험을 치르고 있기에 학업과 학교생활에 대한 학생선수의 삶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토로하고 있다.
셋째, 고등학교 여자축구 선수들의 성장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발전기로 구분하였으며, 그 결과 일반학생들과 달리 꿈과 목표를 먼저 결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는 자부심이 강하며, 운동선수를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다는 것과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들 보다 자신의 현실이 더 훌륭하다고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축구선수로서 만족과 흥미에서는 자기 자신의 경기력과 운동기능 능력이 향상될 때, 지도자의 칭찬을 받을 때, 가족과 축구 경기를 미디어로 시청 할 때, 등과 같이 지속적으로 축구에 대한 만족과 흥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러나 축구선수로서 한계를 느낄 때와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체격조건과 운동기능 부족을 느끼고 있을 때, 오랜 선수 생활 및 운동에 대한 싫증이 생길 때, 남자축구에 비해서 여자축구의 어려운 사회적 현실과 시스템에 차이를 느낄 때는 많은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이에 따른 극복 방법 또한 개인적으로 다양한 방법들로 극복하고 있다. 아울러 축구선수로서의 장기적인 목표 또한 개인의 발전으로 인해 여자축구의 구조적 발전과 여자축구선수로서 또는 학생선수의 인식과 처우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