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시작한 도시재생사업의 종료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지에서는 사업종료 이후를 대비하기 위하여 주민주도의 도시재생기업 등을 준비하고 있으나,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협력해야 하는 도시재생사업의 특성상 참여주체 내부 또는 주체간 갈등으로 조직 설립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제기동 고대앞마을'을 대상지로 도시재생사업 단계별로 발생한 갈등의 양상, 주체, 종결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갈등의 원인을 기준으로 유형을 분류하여 지속적인 도시재생을 추진하기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함이다.
갈등의 원인 기준으로 분류하여 연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익갈등은 도시재생 추진 전 재개발 시기에 첨예하게 나타났으며, 도시재생 단계별로 항상 나타나는 갈등이었다.
둘째, 주민모임이 시작되는 희망지사업 시기에는 이익갈등도 있지만 소통 부족에 의한 관계갈등이 발생하고 있었다.
셋째,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면서 가치갈등·구조갈등·정보갈등이 추가적으로 나타나는 등 갈등이 복합화되었다.
본 연구는 도시재생 사업지에서 나타나는 갈등의 단계별 원인 유형을 연구하여 유형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다만 한 사업지에 한정하여 연구하였기 때문에 일반화하기에 부족함이 있을 수 있으며, 갈등의 유형 또한 다른 관점에서의 연구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