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프로젝트의 발주자와 건물을 사용하게 될 주체자인 클라이언트의 의사결정은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설계단계는 공사비와 건물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단계로서 건물에 대한 설계도서가 작성되고 건물의 규모가 결정된다. 게다가 프로젝트의 초기 설계단계일수록 공사비 뿐만 아니라 유지관리비 등 건물의 총 생애주기비용(Life Cycle Cost, 이하 LCC)을 고려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실무에서는 계획설계단계에서 LCC 분석을 통한 대안선정과 건물에 대한 중요 의사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기존의 2D 도면으로는 작업자가 도면을 이해하고 필요한 비용을 산출해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BIM 기반 LCC 분석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하는 등의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아직 계획설계단계의 특성을 고려한 LCC 분석방안의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건물의 규모가 결정되는 계획설계단계에서 BIM 기반 LCC 분석의 실무 활용성 향상을 위해, 계획설계단계의 BIM 상세수준에 따른 LCC 분석의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BIM과 LCC 분석의 정의와 프로세스를 고찰하고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BIM 기반 LCC 분석의 특징 및 연구 동향을 파악하였다.
둘째, 계획설계단계의 BIM 상세수준과 BIM 기반 LCC 분석 프로세스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도출하여 실무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방향을 설정하였다.
셋째, 개선방향을 바탕으로 계획설계단계의 특성을 반영한 LCC 분석 개선방안을 마련하였다.
넷째, 사례적용을 통해 BIM 상세수준에 따른 LCC 분석 결과를 비교하여 오차율을 검증하고 민감도 분석을 수행하였다.
다섯째, 개선방안과 LCC 결과에 대하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그룹 인터뷰(FGI)를 진행하여 실무적 차원에서 계획설계단계의 BIM 기반 LCC 분석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계획설계단계에서의 LCC 분석을 위해 업무량 및 LCC 결과의 정확도에 대해 예측이 가능하도록 상세수준을 선택적으로 설정할 것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OO연구동 사례에 적용하여 계획설계단계에서 BIM 기반 LCC 분석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향후 연구과제로는 계획설계단계에서 결정되는 외피재료의 LCC 분석에 에너지비를 추가하기 위한 BIM 상세수준에 관한 연구와, 이를 반영한 개선방안에 관한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도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