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통약자는 총 인구대비 약 30%에 육박하며 그 비율은 해마다 늘어가는 추세이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지칭하는데 최근 그들의 이동권 향상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교통약자 이동복지에 대한 교통정책과 다양한 교통수단 개선정책 발표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통약자의 이동권과 이동 안전에 대한 개선요구는 지속되고 있어 더욱 실효성 있는 교통약자 정책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교통약자 중 정상적인 직립보행이 쉽지 않은 지체장애인의 측면에서 다양한 교통수단 중 도시철도의 환승에 관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를 위해 교통약자의 개념과 도시철도 환승과 관련된 법령, 설계지침 그리고 최근의 도시철도 기본계획 사례를 검토하였으며 교통약자와 도시철도 환승에 관한 선행연구를 분석하였다. 또한,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환승정거장 69개역 중 44개역 58개의 환승경로에 대해 환승시설 현황과 환승에 걸리는 시간 및 거리를 일반인과 교통약자의 측면에서 각각 조사하였다.
회귀모형 구축을 통해 종속변수(교통약자의 도시철도 환승거리)를 가장 잘 설명하는 유의미한 독립변수(영향요인) 및 회귀식을 도출하고, 이에 대한 시사점을 규명하였다. 회귀분석의 경우 다중회귀분석(Multi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을 활용하여 검증하였다.
분석 과정에서 종속변수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낸 독립변수는 보행통로 수평거리, 휠체어리프트, 엘리베이터 등이었으며, 이들에 대한 유의성 및 다중공선성 검증, 이상치 제거 등의 분석 과정을 거쳐 최적의 예측모형을 개발하였다.
이론적 고찰, 현황조사, 환승거리 회귀모형 구축과 함께 실제 서울시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목소리를 듣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다양한 연령과 성별, 지역의 지체장애가 있는 대상자로 하여금 그들의 도시철도 이용 경험을 토대로 환승목적, 주거지와 주목적지, 환승빈도, 환승횟수, 환승시설별 만족도 등을 살펴보았으며 해당 대상자들이 생각하는 최적 환승시간에 대한 기준(안)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조사와 분석 과정을 통해 교통약자 측면의 평면환산거리 모델을 제안하고 도시철도 환승역 환승보행 서비스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을 신규철도사업 기본계획 수립단계 및 설계단계에서 활용하여 이용자 편의성 측면의 정량적 평가지침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거시적으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이 향상되어 일반인들과 함께 편리하게 도시철도 이용이 가능해지고, 차별 또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