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장애인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장애인, 특히 자력보행이 불가능한 휠체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지하철 역사의 피난로에 대해 검토하고자 한다. 수직 이동이 주를 이루는 지하역사의 경우 휠체어 장애인의 수직 피난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건축법, 소방법, 도시철도법 등에서 피난설비와 관련한 내용을 분석한 후 휠체어 장애인이 자력으로 피난할 수 없는 역사 중심으로 피난 동선을 파악해 해당 역사에 피난설비가 설치되어 있는지, 해당 설비가 효용성이 있는지 입증하고자 한다.
피난로는 보행로와 겸해 설계하는 것이 기본 원칙으로 지하역사 역시 보행로 분석을 통해 해당 동선을 피난 시에도 사용 가능한지 확인하였다. 일반인 보행속도를 기준으로 대피시간을 산정했으며, 피난규정에 따른 대피시간에 충족하지 않은 역사를 확인한 후 해당 역사별 문제점을 분석하였다. 엘리베이터 위주의 동선을 분석하였으나 화재 발생 시 엘리베이터는 화재신호를 받고 최상층으로 이동해 문 열림 상태로 대기하기 때문에 수평이동방식의 새로운 피난 방식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하역사 특성과 휠체어 장애인 특성에 적응성이 있는 설비를 파악한바 수평으로 피난할 수 있는 새로운 피난 동선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승강장의 심도, 길이, 형태 등을 통해 피난 취약점을 파악하고, 승강장 수평 이동공간에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해 해당 공간으로 요구조자를 1차 대피·유도하고, 피난 및 구조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피난을 유도하거나 소방대원에 의한 2차 대피 방식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