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발달에 따라 화재의 양상도 다양화·대형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화재 예방과 진압을 위한 다양한 이론과 대책, 그리고 첨단기술이 융합된 소방장비와 설비들이 운용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장애요인들로 인해 화재피해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본 연구자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소화기의 활용성을 제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화재 현장 초기에 사용되는 소화기 1대의 성능은 소방차 1대와 비슷하지만, 그 효과는 소방차 100대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재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고, 가장 많이 있으며, 가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가 적극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선행연구 자료와 소화기 설치기준 및 정책을 검토하였으며, 소화기를 이용한 화재진화 사례와 소방안전교육 실태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의 여론을 수렴하여 소화기의 사용 확대를 위한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법·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 소방대상물에 비치해야 하는 소화기의 수량이나 종류 등 설치(교체) 규정을 일반시민들이 알기 쉽도록 정리하고, 행정기관별로 분산된 규정들을 이관하고 통합·조정해야 한다. 그리고, 소화기의 형식승인 및 성능인증 관련 규정과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점검이나 벌칙 규정을 보완하여, 소화기의 개발과 교체 및 설치가 촉진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둘째, 소화기 관련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현장 활용도와 시민 만족도가 높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사업"이나 "보이는 소화기 설치사업", 그리고 "소화기의 폐기 및 교체"에 관한 정책은 각 시·도별 자율 추진방식에서 중앙정부 주도의 핵심 정책으로 전환하고, 충분한 예산확보와 제도적 지원을 통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셋째, 소방안전교육 교육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위기 대응 매뉴얼의 통일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소방안전교육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하고, 교육 장소는 각종 체험시설 인프라나 시민들의 접근성과 효과성을 고려하여 선정해야 한다. 교육 방법은 실습 위주의 체험교육 방식으로 해야 하며, 사회구조 변화에 발맞추어 노인,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으로 확대하여 생애 주기별 맞춤식으로 시행해야 한다.
넷째, 소화기의 형태와 성능의 개선이 필요하다. 기존의 일률적이고 주위환경과 조화롭지 못한 소화기 형태(색)와 성능을 개선하여, 노약자나 어린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에 가벼우면서도 다양한 디자인의 소화기를 개발하여 대중화해야 한다.
다섯째, 적극적인 정책홍보가 필요하다. SNS 사용증대와 온라인 문화확산에 발맞추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하여 활용하며, 각종 기관(단체)과 긴밀한 협업체제를 구축하여 홍보 경로를 확대해야 한다. 또한, TV를 통한 홍보도 시사교양이나 다큐멘터리, 드라마나 영화,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