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효율성 중심의 성장과 공공관리의 패러다임 변화는 사회적 가치의 필요성을 대두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경제적 가치 중심의 성장의 한계와 신공공관리론에 입각한 수익성 중심의 공공기관 관리로 인한 공공성 미흡에 대한 보완으로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게 되었다.
특히, 공익성 확보를 우선시하고 사회에 대한 책무성을 지닌 공공기관의 경우 '사회적 가치 추구' 이행이 더 높은 수준으로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이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공기업,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실증분석을 시행하였다. 구체적으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활동이 조직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연구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검정하고자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독립변수로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활동 수준으로 설정하였으며,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지표 중 5개 세부지표로 구성된 '사회적 가치 구현' 지표를 활용하였다. 종속변수로 조직성과를 설정하였으며, 재무적 성과, 비재무적 성과로 분류하였으며, 각각 ROA, 고객만족도를 대용변수로 활용하였다. 또한 통제변수는 평가연도, 기관유형, 기관규모, 기관연령, 산업유형으로 설정하였다.
회귀분석 결과, 공공기관의 '일자리 창출 활동 수준(CSR1)'은 재무적성과(ROA)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공기관의 '균등한 기회와 사회통합 활동 수준(CSR2)'은 비재무적 성과(고객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세분화된 사회적 가치 추구 지표를 기반으로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보았다. 이 과정에서 어떤 세부활동이 조직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한 조직성과 향상 전략의 기반을 제시하였다. 또한 2018년부터 경영평가에서 사회적 가치 관련 지표의 세분화 및 가중치 강화 등을 통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활동 권장을 유도한지 4년이 지난 시점에서, 평가연도 별 현황 및 지표의 도입 성과를 간접적으로 확인해보았다는 것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