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영산 조용기 목사(이하 '영산'이라 한다)의 인격적 성령론과 방언 그리고 양자의 관계를 논구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성령론은 삼위일체 교리와 관련되어 논의되어 왔다. 성령의 신성과 위격이 정립됨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삼위일체 교리가 정립되었다. 초대교회 시절부터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다양한 성령 이해가 존재하였다. 구원의 영, 거룩의 영, 능력의 영, 인격적 교제의 영이 그것이다. 인격적 성령론의 역사적 전개를 보면, 이러한 성령 이해와 궤를 같이 하면서 발전하여 왔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서야 성령론이 이론과 실제에 있어서 정립되기에 이르렀다. 이는 20세기 오순절주의가 대두됨으로 인한 결과였다. 그러나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에도 여전히 성령론은 논쟁 중이며 정립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본 논문에서는 영산의 성령 이해가 기독교 정통적인 성령 이해를 계승했으며, 20세기에 새롭게 대두된 오순절주의 성령 이해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영산의 성령 이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성령을 인격적으로 이해하고 삶의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교제하는 교제의 상대로서 이해했다는 것이다. 즉 영산의 성령 이해의 핵심은 성령을 인격적 교제의 영으로 이해하고 목회 현장에서 철저하게 성령과 교통·협업했다는 점이다. 그는 모든 삶의 과정에서 그가 계시 받은 인격적 성령과의 교제를 기도와 설교 등의 사역에 온전히 실천하였다. 이러한 영산의 성령에 대한 이해와 그 실천은 그가 섬기는 교회의 놀라운 교회성장의 결과로 귀결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영산의 인격적 성령 이해와 그 실천의 중심에는 방언이 존재하고 있었다. 영산은 방언을 성령 충만의 증거로, 성령의 기도로, 영적 교제의 수단으로, 그리고 선교를 위한 수단으로 이해하였다. 더 나아가 영산은 방언을 성령의 인격적인 현현으로까지 언급을 하였다. 그래서 방언은 성령의 인격성을 드러내고, 성령과의 깊고 친밀한 사귐으로 인도한다. 따라서 방언은 영산에게 있어서 성령과의 인격적 교제의 핵심을 차지하는 중요한 사역의 기제로 작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