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경험, 환자안전지식, 환자안전인식 간의 관계를 확인하고 환자안전활동 및 환자안전교육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에 따른 변수들의 차이를 확인하고, 각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또한 대상자의 환자경험이 환자안전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환자안전지식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6개월 이내에 경기도 지역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 25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자료는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직접적인 면대면 조사가 불가능한 것을 고려하여 구조화된 온라인 설문지를 사용하여 2021년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 수집하였다. 설문지의 구성내용은 환자경험, 환자안전지식 및 환자안전인식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도록 구성하였다. 환자경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작한 '환자경험' 평가지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환자안전지식은 안진옥(2016)이 개발한 환자안전지식 도구를 이지원(2019)의 연구에서 보완한 것을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환자안전인식은 김경자, 이은희와 신선화(2018)가 국내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환자안전인식 측정도구로 측정하였다. 데이터의 분석은 SPSS 25.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고,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환자안전지식의 조절효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환자경험과 환자안전지식, 환자안전인식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환자경험은 성별(t=-3.84, p〈.001), 연령(F=3.74, p=.012), 학력(t=-2.29, p=.026), 직업(t=3.49, p=.001), 결혼(t=-2.21, p=.029), 방문횟수(t=-2.52, p=.012), 입원경험(t=2.19, p=.030)의 결과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환자안전지식은 연령(F=3.60, p=.014), 학력 (t=3.26, p=.002), 직업(t=-2.17, p=.031), 기저질환(t=3.16, p=.002)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환자안전인식은 성별(t=-5.04, p〈.001), 연령(F=3.00, p=.031), 학력(t=-2.18, p=.034), 직업(t=3.55 p=.001), 결혼(t=-3.28 p=.001), 방문횟수(t=-2.56, p=.011), 입원경험(t=2.74, p=.007)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2. 환자경험과 환자안전지식, 환자안전인식의 상관관계를 보면, 환자경험은 환자안전지식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고(r=-.09, p=.174), 환자안전인식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r=.88, p〈.001).
3. 환자경험이 환자안전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환자안전지식은 유의한 조절효과를 보였다(R²=.807, F=96.12, p〈.001). 특히 환자경험의 하위요인 중 의사 영역과 병원 환경 영역이 환자안전인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이 과정에서 환자안전지식이 조절 변인으로 작용하였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통하여 환자안전지식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환자경험의 하위영역인 의사 영역과 병원 환경 영역에서 의사를 통한 긍정적인 환자경험을 할 때 환자안전인식을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환자안전인식 제고를 위해서는 안전한 병원 환경을 구축하고 환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의료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특별히 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환자안전 문제와 사고를 파악하여 환자안전 의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