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독해 인지 과정으로 구분된 독해 유형별 실질적인 난이도 차이를 확인해보고, 독해 유형과 어휘 지식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2022년 5월 16일~18일까지 3일에 걸쳐 지방 중소도시 소재의 일반계 남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68명의 남학생을 대상으로 어휘 지식의 양, 연어 지식, 유형별 독해 능력을 측정하였다. 데이터 수집에 활용된 연구 도구는 어휘 지식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 어휘 수준 평가 버전 2(Vocabulary Levels Tests Version 2)가, 연어 지식을 측정하기 위해 Lee와 Shin(2021)의 연구로부터 차용된 연어 지식 측정 도구가, 유형별 독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기출 문항(논리적 관계 파악하기 유형, 간접 쓰기 유형, 중심 내용 파악하기 유형, 세부 내용 파악하기 유형, 맥락 파악하기 유형)이 그리고 유형별 독해의 난이도에 대한 정보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자기보고식 설문이 활용되었다. 수집된 데이터는 기술 통계 분석, 반복 측정 분산분석, 피어슨의 적률상관분석을 통해 분석되었다.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독해 유형별 실질적인 난이도 차이가 확인되었다. 즉, 논리적 관계 파악하기 유형과 간접 쓰기 유형이 중심 내용 파악하기 유형, 세부 내용 파악하기 유형, 맥락 파악하기 유형에 비해 더 높은 난이도를 보였다. 둘째, 어휘 지식과 유형별 독해 능력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어휘 지식의 양은 중심 내용 파악하기, 세부 내용 파악하기, 간접 쓰기 유형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었고, 연어 지식은 중심 내용 파악하기, 세부 내용 파악하기, 맥락 파악하기 독해 유형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독해 수업에 참고할만한 교육적 시사점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논리적 관계 파악하기와 간접 쓰기는 난이도가 높은 독해 유형으로 해당 독해 유형은 글의 논리적인 흐름과 글의 전개 방식을 이해하고 글에 제시된 단서를 활용하여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인지 과정과 글을 통해서 화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파악하고 글의 흐름과 논리적인 연결이 자연스러운지 판단하는 인지과정 등이 필요하다. 따라서, 평소 독해 수업에 해당 인지 과정이 충분히 연습 될 수 있도록 과업 마련이 필요하다. 둘째, 학습자들의 어휘 지식의 양은 독해 유형 논리적 관계 파악하기와 맥락 파악하기 간에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다른 변인들이 논리적 관계 파악하기 유형과 맥락 파악하기의 유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관련 유형의 독해를 제시할 때 교사는 어휘 이외 다른 학습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체 독해 점수와 어휘 지식 간에 상관성이 확인된바 독해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휘 지식을 함께 학습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더욱이 어휘 학습 시 어휘 지식의 양 뿐만 아니라 연어 학습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