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경기도 지역 북한이탈 청소년이 재학 중인 대안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이 중 북한에서 태어나고 자란 6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연구는 1, 2차 면접을 통해 수행되었다. 연구 참여자의 면접을 통해 북한의 식생활 측면을 분석하고 그들의 대한민국 식생활 적응 행태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연구 과정을 통해 '과거 북한에서의 식생활 실태', '대한민국 음식에 대한 새로운 경험', '대한민국 음식 적응에 대한 어려움'. 이 3가지의 범주를 도출하였다. 이들 범주는 다시 '빈곤한 식생활 환경', '특별한 날의 식생활', '순응도가 낮은 음식', '순응도가 높은 음식', '양념류와 조리 방법의 차이', '원재료 맛의 차이', '고향 음식에 대한 그리움' 등 7가지 의미 단위로 분류하였다.
과거 북한에서의 식생활 실태 중 일상적인 식생활을 파악하기 위해 면담하였다. 연구 결과, 과거 북한의 열악했던 식생활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대상자 대부분 북한의 열악한 전력공급 때문에 가정에서 냉장고를 사용할 수 없어 식재료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땅에 굴을 파서 보관하였다. 또한, 식재료 장기 보관을 위해 절임류의 반찬이 발달했다. 또한, 특별한 날의 식생활은 국가기념일, 명절, 운동회, 결혼식, 생일에 접하는 음식이 언급되었다.
대한민국 음식에 대한 새로운 경험에 대해 질문하여 순응도가 높은 음식과 낮은 음식을 파악할 수 있었다. 순응도가 높은 음식은 짜장면, 떡볶이, 치킨, 잡채로 조사되었고, 순응도가 낮은 음식은 북한에서 접해보지 못한 채소류(브로콜리, 샐러리 등), 유제품류, 마요네즈가 들어간 드레싱, 육류로 조사되었다.
대한민국 식생활 적응에 대한 어려움을 주는 요소 중 양념 맛의 차이는 대한민국 음식의 간이 너무 달아서 먹는데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또한 북한에서는 된장, 고추장 등을 집에서 직접 담가 사용하지만, 대한민국의 장류는 맛이 진하지 않고 밋밋하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원재료 맛이 차이로 인해 대한민국음식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하였다. 연구대상자들은 채소류, 감자, 옥수수, 물 등 북한의 식재료의 맛이 월등히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녹말국수, 속도전가루떡, 두부밥, 인조고기밥 등을 고향 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언급하였다. 외식을 할때에도 고향음식과 비슷한 음식을 찾게 된다고 응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