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이 비음동화 규칙에 인지와 오류 분석을 통해 오류 원인을 고찰하고, 한국어 교재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찾아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비음동화에 관한 효율적인 교육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한국어 비음동화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 결과로는 첫째, 한·중 자음 체계를 정리하여 공통점 및 차이점을 확인하였다. 둘째, 조사를 통해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비음동화에 대한 오류 실태를 파악하고 음절 구조와 음운 변동을 통해 오류 유형별 원인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를 보면 초, 중, 고급 학습자들이 비음동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모음 간섭의 영향으로 오류가 많이 나타나며 또 여러 가지의 한국어 음운 규칙 때문에 비음동화 규칙을 제대로 실현하기가 어렵다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예를 들면, 음운 변동의 인식 없이 어휘를 표기하여 그대로 발음하고 있다. '흙만'의 경우 먼저 자음군 단순화 규칙을 적용하여 음운 'ㄹ'을 탈락하여 '흑만'으로 발음한 후, 비음동화 규칙을 적용하여 '[흥만]'으로 발음한다. 또한 '읊는'의 경우는 위에 제시한 음운 규칙 외에 받침 규칙 7 종성법을 알아야 비음동화 규칙을 제대로 적용할 수 있다. 즉, 'ㄹ' 탈락으로 '읖는'이 되고 다시 종성 규칙을 적용하여 '읍는'으로 그리고 비음동화 현상을 적용하여 '[음는]'으로 발음하는 것이다. 셋째, 발음 항목을 제시하고 있는 교재를 대상으로 교재에서 비음동화에 관한 교육 내용을 살펴보고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지 고찰함으로써 교재에서 제시한 비음동화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발견하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모음 간섭과 한국어 비음동화 교수·학습 현황 등 두 가지 영향으로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가 비음동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철저한 비음동화 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본고에서는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어 비음동화 규칙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절차와 지도안을 기술하여 교육 방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