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고령 인구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고령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낙상은 고령자들이 일상에서 아주 빈번하게 경험하는 사고로, 낙상에 의한 피해는 매우 광범위하여 신체 기능적 장애뿐 아니라 정신적 위축, 치료 비용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고, 낙상 후유증은 사망률을 높이는 등 노인의 삶을 위협하는 주된 위협 요소로 꼽히고 있다. 한편 보행 상태는 개인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단서로서, 보행속도나 보폭 등의 정량적인 보행 지표들을 낙상을 예측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많은 보행 측정 기술들이 고령자의 낙상 전조증상 감지와 낙상 예방에 응용되고 있다.
본 논문은 단일한 발목 부착 가속도 센서를 이용하여 보행속도와 보폭을 계산하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시스템을 제안한다. 논문에서는 본 시스템의 구성 요소를 소개하고 제안된 보행 분석 프로그램인 보행속도 계산기와 걸음 수 분석기에 적용된 기본 방법과 구체적인 구현을 서술한다.
논문에서는 시스템의 신뢰성을 평가하기 위해 성인 남성 1명을 대상으로(만 23세, 171cm, 57kg) 센서를 오른쪽 발목에 부착하여 30m 평지에서 0.81~1.36m/s의 속도로 보행 실험을 수행하였다. 실측 데이터와 시스템이 계산한 측정 데이터를 비교·분석하여 보행속도의 경우 상관계수 r=0.9152(p 〈 0.001), 걸음 수는 평균 인식률 96.59%, 보폭은 r=0.7555 (p 〈 0.001)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를 통해 기존의 연구들보다 적은 수의 센서와 단순한 구현 방법을 사용하여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보행 측정이 가능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