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진정작용이 알려진 복령(Poria cocos) 추출물이 γ-aminobutyric acid(GABA) A형 수용체(GABAA receptor)를 통한 Cl- 유입을 촉진한다. 이를 통한 억제성 신경전달의 증진을 통해 수면의 질 및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지 확인하였다. 상경신경절 세포에서 Cl- 유입 촉진과 -80 mV로 고정한 상태에서 GABA에 의해 유도되는 Cl- 전류의 강화가 확인되었다. 복령 추출물을 통한 수면의 질과 구조의 개선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pentobarbital 유도 수면시험을 시행하였다. Pentobarbital을 복강내 주사하기 45분 전 복령 추출물을 경구 투여한 후 수면 잠복기 및 총 수면 시간의 변화를 측정하였고, 복령 추출물의 농도 의존적으로 수면 잠복기 감소와 총 수면 시간의 증가가 확인되었다. 각성이 촉진된 상태를 모사하는 카페인(50 mg/kg)을 투여한 마우스에서 복령 추출물을 40, 80, 160 mg/kg의 농도로 투여하였을 때 카페인에 의한 수면 잠복기 증가와 총 수면 시간 감소를 상쇄시키는 효과를 확인하였다. Pentobarbital 유도 수면시험은 2시간 이내의 수면검사 방법으로 각성-수면 주기에 따른 수면의 구조 분석에는 한계가 있어 실시간으로 뇌파검사(electroencephalography, EEG)를 측정할 수 있는 무선 블루투스 전극과 송신기를 랫드 두개골에 심어 뇌파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여 수면의 구조를 분석하였다. 스트레스 기반 수면장애 모델을 모사하기 위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을 활성화 시키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renocortical stimulating hormone; ACTH)을 피하로 주입하였다. ACTH 피하 주사 10일 경과 후 수면 잠복기와 non-REM 수면을 비교해본 결과, 대조군(35.6±5.7 및 380.7±8.6)과 비교하여 ACTH 주사군(73.8±6.3 및 356.4±7.3)에서 수면 잠복기의 증가와 non-REM 수면의 감소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ACTH 유도 수면장애 모델에 복령 추출물을 40, 80, 160 mg/kg의 농도로 경구 투여했을 때 수면 잠복기가 현저하게 감소하였고, non-REM 수면 시간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이 결과는 복령 추출물이 GABAA 수용체를 매개로 정상적인 수면 상태에서 수면의 질을 증진하고, 각성 촉진 및 스트레스 기반 수면장애에서도 수면의 질 및 수면 구조를 개선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