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자기 참조 과제를 사용하여 경계성 성격 성향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의 자기 참조 처리 편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이들의 자기 참조 처리 편향이 사회적 적응 수준과 어떠한 관련성을 보이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경계선 성격 척도(The Personality Assessment Inventory - Borderline Features Scale)의 점수에 근거하여 경계성 성격 성향군(n=27)과 정상통제군 (n=30)을 선정하였다. 연구 결과, 자기 참조 과제의 부호화 단계에서 경계성 성격 성향군이 정상통제군에 비해 부정 단어를 자신과 관련된다고 선택하는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긍정 단어를 자신과 관련된다고 선택하는 비율은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부정 단어를 자신과 관련된다고 선택할 때, 경계성 성격 성향군은 정상통제군보다 유의하게 빠른 반응 시간을 보였다. 부호화 단계 이후에 실시된 기억 단계에서는 부정 단어와 긍정 단어를 회상하는 데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경계성 성격 성향군과 정상통제군 간에 사회적 적응 수준의 차이를 관찰한 결과, 경계성 성격 성향군이 정상 통제군에 비해 사회적 적응의 총점을 포함해 사회적 활동, 자기 가치 추구 활동 및 대학 생활 관련 활동 등 세 하위 척도 모두에서 유의하게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에 덧붙여 경계성 성격 성향군이 자기 참조 과제의 부호화 단계에서 부정 단어를 자신과 관련된다고 선택한 횟수와 사회적 적응의 총점과 사회적 활동, 자기 가치 추구 활동 요인 사이에 유의한 부적 상관이 관찰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뿐만 아니라 경계성 성격 성향군도 부정적인 자기 참조 편향을 보이며, 이들의 부정적 자기 참조 편향이 낮은 사회적 적응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는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의 자기 참조 처리 편향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에 대해 정확하게 지각하도록 돕는 치료 개입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