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과학사 교과서에 반영된 과학의 본성(NOS)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고등학교 과학사 교과서 2종이며, 분석 도구는 이영희(2013a)의 4가지 영역의 과학의 본성 개념 틀을 사용하였다. 4가지 영역의 과학의 본성은 과학 지식의 본성(I), 과학 탐구의 본성(II), 과학적 사고의 본성(III), 과학과 기술 및 사회의 상호작용의 본성(STS, IV)으로 구성되어 있다. 분석은 과학의 본성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진 후, 한 문단을 분석의 단위로 결정하고, 2종의 교과서에 제시된 단원별 분석 단위의 개수를 계산하여 각 단원의 30%를 표본으로 추출하였다.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두 명의 연구자가 예비 분석을 진행하였고, 각 분석 단위에서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과학의 본성 1가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분석하였다. 두 연구자의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논의하였으며, 산출된 Cohen' s kappa 계수 값은 0.88으로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였다. 본 분석에서는 2종의 과학사 교과서에서 추출된 814단위를 모두 분석하였으며,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4가지 과학의 본성의 영역별 빈도율을 비교한 결과,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과학사 교과서에는 과학과 기술 및 사회의 상호작용의 본성(STS, IV)이 가장 높은 비율로 반영되어 있었으며, 다음으로는 과학적 사고의 본성(III), 과학 지식의 본성(I)의 순으로 많이 반영되어 있었으며, 과학 탐구의 본성(II)이 가장 낮은 비율로 반영되어 있었다.
둘째, 교과서 단원에 따른 4가지 과학의 본성의 영역별 빈도율을 비교한 결과, '과학이란 무엇인가?' 와 '서양 과학사' 단원에는 과학적 사고의 본성(III)이 가장 높은 비율로 반영되어 있었으며, '동양 및 한국 과학사' 와 '과학과 현대 사회' 단원에는 과학과 기술 및 사회의 상호작용의 본성(STS, IV)이 가장 높은 비율로 반영되어 있었다.
셋째, 출판사에 따른 4가지 과학의 본성의 영역별 빈도율을 비교한 결과, 2종의 교과서 모두 과학과 기술 및 사회의 상호작용의 본성(STS, IV), 과학적 사고의 본성 (III), 과학 지식의 본성(I), 과학 탐구의 본성(II) 순서로 많이 반영되어 있었으며, 출판사에 따른 분석 결과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결론적으로 과학사 교과서는 과학의 본성 및 사회적 특성을 이해하고, 올바른 과학자상을 정립하고, 과학·기술·사회의 관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과의 성격을 충분히 반영하고자 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