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 따라 고등학교 교과서 〈언어와 매체〉 교과서 5종(천재교육, 미래엔, 비상, 지학사, 창비)의 연결어미 교육 내용에서 기존의 분류 기준에 나타나는 혼란을 제시하고 연결 어미 교육의 개선 방향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I장에서는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을 밝힌 뒤, 연결 어미에 관한 선행 연구를 검토하였다. II장에서는 연결 어미의 개념과 체계가 연구자마다 차이가 있음에 대한 논의를 하고, III장에서는 〈언어와 매체〉 교과서 5종을 대상으로 각 교과서 별 연결 어미 교육 내용과 교수·학습 활동을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IV장에서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학습 내용 및 학습 활동에 대한 교육적 개선 방향을 도출했다. 그에 따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연결 어미의 개념과 체계는 연구자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었는데 어미와 조사를 구분하는 가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개별 연결 어미의 기능에 따른 의미 분류에서도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어미라고 볼 수 있는 개념은 주시경(1910)부터 시작하였는데 초기의 문법 연구에서는 조사와 어미를 구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조사와 어미를 뚜렷이 구분하지 않았던 주시경(1910)과 김두봉(1917, 1922)은 각 형태소의 기능에 중점을 둔 체계를 설정하였다. 최현배(1937) 이후 대부분의 연구에서 조사와 용언의 활용 형태인 어미의 기능을 구분하였으며 특히 최현배(1954)에서 연결 어미의 개념과 기능을 처음으로 체계화했다. 현 고등학교 〈언어와 매체〉 교과서 5종의 교과서에서는 이어진문장을 학습할 때 앞 절과 뒤 절을 이어주는 역할로 연결 어미의 기능을 제시했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연결 어미의 개념을 "주어와 서술어를 이루는 절이 그 자체로 문장을 끝맺지 못하고 연결되는 상황에서 후행절을 이어주는 어미"로 규정하고자 한다. 연결 어미의 체계 설정에서도 연구자마다 통일된 견해는 존재하지 않았다. 현행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참고했을 때 교육 내용에서 대등성과 종속성에 따른 연결 어미의 체계화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5종 교과서의 체계와 예문은 연결 어미의 전체 체계를 보여주기보다는 일부 연결 어미의 기능을 중심으로 이어진문장의 특징에 집중한 점이 공통적이다. 교수·학습 활동에서도 연결 어미 교육을 위한 보완하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IV장에서는 연결 어미 교육의 개선 방향을 제안하였다.
학습 내용의 개선 방향으로는 첫째, 하나의 연결 어미가 여러 기능을 갖거나 의미 관계의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해야 한다. 둘째, 교과서의 개발 주체에 따라 연결 어미의 종류가 다르게 제시되어 있음을 고려하여 주요 연결 어미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작업과 체계와 의미 기능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연결 어미 기능의 다양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최재희(1992) 체계를 기준으로 『표준국어대사전』의 예문을 활용하여 '주요 연결 어미 목록' 과 의미 특성을 비교하여 부록으로 붙인다.
교수·학습 활동에 대한 개선 방향으로는 첫째, 지식을 단순히 적용하는 활동보다 학습자들이 적극적으로 연결 어미를 습득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제시해야 한다. 이는 학습자들이 개별 연결 어미를 대상으로 한 깊은 탐구를 어렵게 한다. 둘째, 교과서의 구성 체계나 개념 제시 방식, 학습 활동은 교수 학습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개별 연결 어미의 기능을 분류하는 학습활동이 필요함을 제안했다.